"파업 대신 잠정 합의"부산교통공사 노사 단체교섭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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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노사가 16차례 단체교섭과 마라톤 실무협의 끝에 협상을 극적 타결했다.
노사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도시철도 내 자리한 고객센터는 역무안전실로 명칭이 변경된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장은 "노사가 오랜 시간 치열하게 대화해 나온 소중한 결과다. 공무직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포함한 노사 잠정 합의안에 따른 이행 사항을 소홀함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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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직 노동자 처우개선
고객센터 역무안전실로 명칭 변경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16차례 단체교섭과 마라톤 실무협의 끝에 협상을 극적 타결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는 29일 밤 9시30분께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본교섭을 열어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노사 협의에 따라 내년 임금인상률은 임금 총액대비 1.4%(상용직, 공무직 포함) 인상으로 조정됐다. 노사는 고객센터를 역무안전실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노조가 요구한 노동처우개선과 복지 향상 방안 등도 합의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다음달 6일 노조 임시 대의원 대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대화의 물꼬는 노조가 임금 인상폭을 대폭 양보하며 트였다. 앞서 노조는 물가상승률 6%를 고려해 6.1%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을 거치면서 코로나19 유행 등을 고려한 공사 재정 손실을 감안해 1.4% 인상으로 양보했다. 대신 역무원을 향한 폭언 폭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을 요구했다.
노사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도시철도 내 자리한 고객센터는 역무안전실로 명칭이 변경된다. 감정노동으로 폭언 폭행 피해를 겪은 노동자에게는 위로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역무원 상대 폭언·폭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센터 명칭 변경을 통한 정체성 강화를 요구했다. 과거 역무실의 명칭이 고객센터로 바뀌며 업무 정체성이 ‘서비스’로 인식돼 감정노동 강도가 강해졌고, 폭언과 폭행에 쉽게 노출되는 구조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노사는 밤샘 노동자의 근무주기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협의체도 구성해 개선하기로 했다. 노조는 역무원, 기술점검, 차량정비 인력 등 2000여 명의 교대근무자의 근무주기를 4일에서 8일로 맞춰달라고 요구했다. 추가 인건비나 인력 변동 없이 주기를 늘리면 다음 야간 근무까지 기간이 길어져 밤샘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다.
공무직 노동자 처우개선에도 합의했다. 군 공무직의 군 경력을 인정해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신속한 결원 충원을 위한 연 2회 채용 절차도 진행한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장은 “노사가 오랜 시간 치열하게 대화해 나온 소중한 결과다. 공무직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포함한 노사 잠정 합의안에 따른 이행 사항을 소홀함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근로 주기 조정 등 노동자 처우 개선에 관련해 사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잠정 합의에 따라 30일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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