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단체교섭 타결..30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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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막판 단체 교섭에서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30일 파업 돌입 약 7시간 30분 전 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조와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29일 오후 3시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최종 교섭을 열고 약 6시간 3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면서 부산에서는 3년 연속 지하철 파업 없이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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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장비 교체·감정노동 피해자 위로 휴가 부여 등도 잠정 합의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지하철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막판 단체 교섭에서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30일 파업 돌입 약 7시간 30분 전 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조와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29일 오후 3시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최종 교섭을 열고 약 6시간 3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하철은 30일 첫 차부터 정상운행한다.
양측은 총임금 1.4% 인상안으로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또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고객센터를 역무안전실로 변경하고, 노후 특수장비를 연차적으로 교체하고, 신평 승강장의 기관사 대기실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신속한 결원 충원을 위한 연 2회 채용절차 진행 △감정노동 피해자에게 위로 휴가 부여 △호포차량사업소 주공장 샤워장·화장실 개선 △신규 임용기관사 교육·소통공간 확보 등을 잠정 합의했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오랜 기간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소중한 결과가 나왔다"며 "합의되지 않은 점은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서영남 노조위원장은 "오늘 교섭에 아쉬운 측면이 많다"며 "잠정 합의된 사항은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최종(16차) 교섭은 시작된 지 약 6시간 30분만에 합의가 이뤄졌다.
노조는 10월6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정식 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같은달 11일 부산시가 합의서를 승인하면 개정된 규정이 실시된다.
협상 결렬 시 노조는 30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31일부터 8월30일까지 총 15차례 교섭을 열고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당초 노조는 임금 인상률을 반영해 임금 6.1% 인상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행정안전부의 임금 인상 지침에 따라 최고 1.4% 인상안을 내세우며 맞섰다.
노조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찬성률은 81%(자회사 포함)로 나와 파업이 가결됐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면서 부산에서는 3년 연속 지하철 파업 없이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최근 파업은 지난 2019년에 실시됐다. 당시에도 임금 인상률, 신입채용 규모 등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어 이틀간 파업이 이어졌다.
사상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모씨(20대)는 "오늘밤 지하철 파업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밤늦게라도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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