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없는 코로나19 중증환자 '클론성조혈증' 때문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에 이른 노인 환자 가운데는 당뇨나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기저질환 없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서 과잉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신규 위험 인자를 찾아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6억 명 이상, 이중 약 6백만 명이 숨졌습니다.
코로나19의 중증 진행 원인이 큰 크기의 백혈구인 '단핵구'의 과잉 염증반응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병원균으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염증 반응이 과도해 오히려 몸에 해로워진 겁니다.
그런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없는 저위험군 고령 환자도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 기전이 불분명했습니다.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243명의 임상 정보를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오믹스 생물학 기법인 단일 세포 유전자 발현 분석과 후성 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기저질환 없는 중증환자들에게서 골수 줄기세포 내 후천적 유전자 변이인 '클론성조혈증'이라는 위험 인자를 찾아냈습니다.
[정인경/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클론성조혈증이라고 하는 것이 노화에 따라가지고 이제 사실 체내에 축적되는 돌연변이의 어떤 한 종류인데요. 다른 면역 세포에 비해서 훨씬 더 과잉 염증반응이 쉽게 일어나게 되고..."]
클론성조혈증은 60대 이상 노인의 20% 정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창경/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견 위험인자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왜 중증 폐렴으로 가는지, 그것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유로써 클론성조혈증을 이제 들 수 있게 될 수 있는 겁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코로나19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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