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도 못 먹을 판..올해 김장 물가는?
[앵커]
'금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춧값이 껑충 뛰면서 김장철을 앞둔 소비자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다음달 말쯤에야 값이 떨어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농산물 시장.
가파르게 오른 배춧값에, 소비자들은 김장을 줄여야 하나 고민입니다.
[김계순/서울시 서초구 : "한 7포기만 담그려고. 이번에는 좀 적게 담가야 될 것 같아. 배추가 비싸잖아요. 고춧가루도 비싸고."]
비싼 배춧값에 일찍 출하되는 배추도 있지만 품질이 문제입니다.
[농산물 시장 상인/음성변조 : "배추가 한 90일 배추로 안에가 꽉 차고 노래야 되는데, 조금 앞당겨서 팔다 보니까 안에가 꽉 안 차고 무겁지가 않아요."]
9월 평균 배추 한 포기 가격은 9천 원 수준으로, 지난해 5,400원보다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배춧값이 급등한 건 지난 여름 폭우 등으로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11월 초에나 받을 수 있는 절임 배추 할인 행사에는 아침부터 발길이 이어졌고...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 200톤 중 10분의 1이 예약됐습니다.
[김선경/경기 군포 : "여름에 배추를 못 사 먹었어요. 열무나 그런 거로 먹었는데 이런 게 있다고 하니까 한번 와 보자. 가는 길에 먼저 왔어요, 빨리."]
정부가 배추 출하를 최대한 앞당기고 있지만,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10월 중순까지는 가격이 내려갈 요인은 없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원예실장 : "가을 배추가 출하되는 10월 하순 경에는 거의 평년에 근접한 평년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다만 배춧값이 제자리를 찾는다 해도, 깐마늘과 말린 고추 등 김치 양념 재료가 6~9% 정도 오른 상황이라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김장 채소 공급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고응용
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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