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IRA 적극 대응..호주 리튬 확보

박순봉 기자 2022. 9. 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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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 소재 안정적 공급 MOU 체결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 세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네번째)가 28일 호주 퍼스에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 제공

배터리 제조기업 SK온이 호주 퍼스에서 지난 28일 자원개발 업체 ‘글로벌 리튬’과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핵심 소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소재도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서 생산돼야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주는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다. 이번 협약으로 SK온이 리튬 공급을 강화하는 동시에 IRA 대응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SK온은 향후 글로벌 리튬이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또 글로벌 리튬이 추진 중인 생산 프로젝트에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갖는다. 이외에도 SK온은 글로벌 리튬과 함께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가치사슬 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튬은 2018년 설립됐다.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호주 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t으로 추정된다.

흰색 금속인 리튬은 가치가 날로 중요해지면서 ‘하얀 석유’로도 불린다.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다.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양극·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희소성과 가치가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t당 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1년 만인 이번달에는 6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다. 이외에 니켈,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 생산국이기도 하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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