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하락세..전망도 '암울'
제조업 기업들, 평균 이상 악화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나빠졌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 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8로, 8월(81)보다 3포인트 내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 BSI가 74로 전월(80)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13포인트 내렸고, 환율 및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철강 등 산업의 업황 둔화로 1차금속(-11포인트)과 기타 기계·장비(-9포인트)도 내림세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8포인트, 4포인트 내렸다. 또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6포인트씩 내렸다.
제조업 기업들이 응답한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비중이 23.7%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7.9%)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0.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달에는 환율 상승을 꼽은 기업도 9.4%로 그 비중이 늘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경우 1포인트 떨어진 81을 기록했다.
주택경기가 부진하고 물가 오름세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3포인트씩 내렸지만, 방역 조치가 완화된 후 레저시설 이용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이 상승(5포인트)했다.
10월 전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내린 79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7포인트, 1포인트 하락해 75, 81을 나타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린 98.0을 기록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817개 기업이 설문에 답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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