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수' '전기·가스' 업체 수 크게 증가
배달·태양광 사업 수요 증가 영향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로 지난해 택배와 배달대행 등 운수업 사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 태양광 등 태양력 발전업이 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체도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사업체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 수는 607만6000개로 전년보다 4만4000개(0.7%) 늘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499만3000명으로 17만9000명(0.7%) 증가했다.
전국 사업체 조사는 사업체와 종사자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로, 매년 통계청 주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다.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2만4000개·4.0%)과 전기·가스·증기업(1만4000개·19.4%)에서 사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두 업종은 종사자 수도 전년보다 각각 3.2%, 13.4% 증가했다. 운수업에는 택배업과 늘찬 배달업(퀵서비스), 용달·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등이 포함된다. 음식 배달기사도 늘찬 배달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은 “전기·가스·증기업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 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건설업(-7.3%), 제조업(-0.7%)에서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업에서 11만4000명(5.1%)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방문 복지·노인 돌봄서비스 수요, 코로나19에 따른 의료·보건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수업 종사자도 4만2000명(3.2%) 늘었는데 역시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 등 택배 수요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체 대표자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50대가 32.0%로 가장 높았으나 증가율은 20대 이하(12.1%·2만7000명)와 30대(5.0%·4만명)에서 두드러졌다. 40대는 0.5%(7000명) 늘었고 50대(-0.7%·1만4000명)와 60대 이상(-1.2%·1만7000명)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20대 이하·30대가 대표인 사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2020년 103만3630개에서 지난해 110만1203개로 6.5% 늘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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