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못 받는 전남 쌀, 재고는 최대..대책 시급
[KBS 광주] [앵커]
수확기 쌀값 하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남에서 생산되는 쌀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낮은 쌀값이 다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쌀 판매대에 전남 쌀과 강원도 철원 쌀이 나란히 놓였습니다.
10kg 한 포대에 철원 쌀은 3만 9천9백 원이고 전남 쌀은 2만 9천9백 원입니다.
같은 상 등급이지만 가격은 전남 쌀이 25%나 쌉니다.
전남 쌀에 비해 강원 쌀이나 경기 쌀의 인지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실제로 경기도와 비교하면 전라도 쌀은 지난 5년 평균 7.1% 낮은 가격에 팔렸고, 쌀값이 폭락한 지난해는 격차가 12.1%로 더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싼데도 많이 팔리지 않아 가격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겁니다.
전남은 지난해 국내 쌀의 20.3%를 생산했지만 농협에 쌓인 재고 비중은 23.8%로 생산량을 크게 웃돕니다.
[고아라/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현재 쌀 재고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전라미의 가격을 크게 낮춰 현재 경기미와의 가격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할인 중심의 판매 지원책보다는 전남쌀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만 기대지 말고 전남도 차원의 소비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나광국/전남도의원 :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아침급식 전면시행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농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또 타작물 재배 지원을 확대해 쌀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도 전남 쌀의 가치를 높이는 대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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