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경찰 '데이터 분석' 맞손, 주거침입 절도 47%나 줄였다
지역의 범죄·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구청과 경찰서가 예방 조치에 나서면서 사건 발생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사례가 확인됐다.
영등포구는 영등포경찰서와 범죄 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Pre-CAS·프리카스)을 통해 예방 활동을 적용한 A동 구역의 주거침입 절도가 2020년 19건에서 2021년 10건으로 47%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프리카스는 경찰이 가지고 있는 범죄 발생·신고 내역 등 치안 데이터와 인구·기상 등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인공지능(AI)이 일정 구역의 시간대별 범죄 위험도 등급을 예측해 준다. 지난해 전국에 도입됐으며 AI가 위험도 높은 곳을 순찰차로 전송해 선제적으로 순찰토록 한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여성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A동의 해당 구역에 골목길이 많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발생해 저녁 시간대 위험도가 높다고 AI가 분석함에 따라 LED 비상벨 13개와 태양광 표지판 6개, 안심 반사경과 태양광 필름형 안내판 각 4개를 설치하고 계단 벽화도 그려 넣었다.
이에 2020년 대비 2021년 주거침입 절도가 47% 줄어 전국(6.5%)과 서울 전역 평균(8.5%)보다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영등포구는 설명했다. 특히 같은 영등포 평균(33%)보다도 많이 감소한 수치다.
향후 구청과 경찰은 지역의 치안을 위한 협력과 합동 순찰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서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고, 조창배 영등포경찰서장은 “지역 치안을 포함한 다양한 범죄 예방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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