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넘나드는 '백암산 케이블카' 타볼까
평화의 댐 인근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백암산에 조성된 케이블카가 오는 10월부터 운행된다.
화천군은 10월21일 ‘백암산 케이블카’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3월 시작된 케이블카 설치 공사는 8년 만에 마무리됐다.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는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민간인 통제선을 넘나드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다.
46인승 2대가 편도 2.12㎞ 구간을 초속 5m 속도로 오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178m의 백암산 정상에 오르면 ‘평화의 댐’과 북한의 ‘금강산 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백암산의 식생을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케이블카 내부 바닥을 유리로 마감했다.
이 일대는 60여년 동안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던 지역이어서 원시림이 산재해 있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을 비롯해 참매·삵·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군부대의 작전상 이유로 백암산 케이블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1일 입장 가능 인원은 500명으로 제한된다. 왕복 이용요금은 성인 1만9000원, 만 13세 미만 청소년은 개인 1만4000원이다.
지역주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강원·경기도의 접경지역 자치단체 주민은 성인 1명당 6000원, 만 13세 미만 청소년은 4000원의 요금을 감면받는다.
화천군은 백암산 케이블카를 비롯한 평화생태특구와 북한강 산소길, 파로호 유람선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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