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권성동 징계 착수..'윤핵관 뜻대로' 털어내기?

서영지 2022. 9.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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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권성동 전 원내대표 징계에 착수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28일 윤리위 회의 뒤 "권 전 원내대표가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상황에 따른 금주령에도 음주 및 노래하는 모습이 공개돼 윤리규칙 4조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 원내대표 징계 심사는 당원의 제소로 시작됐고 윤리위원은 만장일치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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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력투쟁]이양희 위원장 "당내 비상상황서 음주·노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보도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 본사를 방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권성동 전 원내대표 징계에 착수했다. 당 연찬회 때의 음주·가무 사건이 징계 개시의 근거가 됐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28일 윤리위 회의 뒤 “권 전 원내대표가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상황에 따른 금주령에도 음주 및 노래하는 모습이 공개돼 윤리규칙 4조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리규칙 4조에는 “당원은 예의를 지키고 사리에 맞게 행동해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지난 8월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뒤 인근 식당 술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유포돼 입길에 올랐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노출시켰던 권 전 원내대표로서는 연이은 실책이었다. 이튿날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낸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해 지도부가 붕괴되면서 당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권 전 원내대표 징계 심사는 당원의 제소로 시작됐고 윤리위원은 만장일치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고 한다. 윤리위의 전격적인 징계 착수는 ‘윤리위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권 전 원내대표는 추가 징계가 개시된 이 전 대표와 다음달 6일 열리는 윤리위 회의에 함께 출석해 소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독립기구인 윤리위에 대한 입장표명이 본의와 무관하게 당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소명하겠다”고 적었다.

윤리위는 경찰국 신설 반대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주장한 권은희 의원에 대해선 징계 대신 ‘엄중 주의’ 조처를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건전한 정책비판은 허용돼야 할 것이나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오면 좋겠다. 사진 잘나오게”라는 막말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은 6개월 동안 당원권이 정지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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