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기분이 좋지 않다"..개는 냄새로 알 수 있다

박정연 기자 2022. 9.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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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변화하는 체취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즈대 연구팀은 개가 스트레스를 받은 인간의 땀이 묻은 물건과 평소 상태에서 흘린 땀이 묻은 물건을 정확하게 구별해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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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퀸즈대 연구
위키피디아 제공

개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변화하는 체취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즈대 연구팀은 개가 스트레스를 받은 인간의 땀이 묻은 물건과 평소 상태에서 흘린 땀이 묻은 물건을 정확하게 구별해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개는 냄새를 통해 인간의 감정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까지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인간의 체취를 얻기 위해 실험 참가자 36명을 대상으로 복잡한 수학 계산 문제를 풀게 했다. 문제의 답이 틀릴 때마다 실험 감독관은 참가자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다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알리면 연구팀은 이들의 혈압과 심박수를 점검했다. 참가자들이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 것을 확인한 뒤 이들의 땀을 거즈에 적셔 체취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얻은 체취 샘플과 참가자들이 안정적인 상태일 때 수집한 체취 샘플을 훈련받은 개 4마리에게 구별하도록 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발생한 체취가 담긴 샘플에 대해서는 짖는 등의 경고 행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실험 결과 개들은 720회의 시험 중 675회의 시험에서 스트레스 받은 사람의 체취가 담긴 샘플을 정확하게 골라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들은 사람이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하며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을 통해 만들어지는 유기 화합물을 구별한 것으로 추측됐다. 연구팀은 “다만 개들이 구체적으로 사람의 땀 속 어떤 물질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지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훈련받은 개 뿐만 아니라 가정의 일반 애완견도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변화하는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서 개를 활용한 관리 프로그램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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