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KAI 민영화 시도' 오보? 노조 "No, 민영화 의심 정황 충분" 

MBC라디오 입력 2022. 9. 29. 20:36 수정 2022. 9. 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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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상 kai 노동조합 사무국장>
- KAI 지분 매각 & 민영화 경험, 이번이 처음 아냐
- 민영화 기사 부인은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일 듯
- KAI 민영화는 비정상적인 시도, 모든 방법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철상 KAI 노동조합 사무국장


☏ 진행자 > 오늘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를 품을 것이다라는 인수설이 제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KAI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 그리고 KAI를 인수하겠다고 하는 측, 다 그런 적 없다 고려한 적 없다, 민영화 없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다라면 KAI노동조합은 지금 이 상황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요.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이철상 사무국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철상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 이철상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지금 아무래도 KAI 내부는 상당히 이 문제 때문에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사무국장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지금 보도가 난 부분, 수출입은행 측이나 한화그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부인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그럼 오보입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철상 > 일단 기사가 오보이기를 바라지만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또 현장에도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우려스럽다, 혼란이 있다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오보이기를 바라고 계시고요.


☏ 이철상 > 예.


☏ 진행자 > 그러면 KAI 일하고 계신 회사에서 부인한 것을 믿을 수 없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이철상 > 지분 매각이나 민영화에 대한 경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 KAI를 대한항공이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회사와 산업은행 당시 입장은 대한항공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했었지만 실제로 민영화가 진행이 됐었고요. 지금도 그때와 유사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노동조합이 대외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복수의 어떤 관계자들로부터 만약 민영화를 진행한다면 어떤 특정기업은 괜찮지 않겠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었기 때문에 민영화 시도를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라고 저희는 정황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 정황들이 좀 있었군요. 그리고 한쪽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화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최근에 인수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인수의 조건이 있었고 그 조건 중에 하나가 KAI의 인수였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철상 > 저도 아까 기사를 확인했었는데 한 언론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를 했고 현재는 기사가 삭제된 상황이라서 관련사항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진행된 그 어떤 민영화 시도보다 더욱 명분이 없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는 공군의 주요 전략자산을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는 방위사업체이고 20조가 넘는 수주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국가안보와 기술력이 집결돼 있고 또 미래의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국민의 기업을 부실기업 인수 조건으로 덤으로 주겠다라는 것은 방위산업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 정부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국장님 말씀 주실 때 과거에도 대한항공 측과 민영화 관련된 접촉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부인을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아마도 한화 측과의 어떤 접촉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추정을 말씀을 주셨잖아요.


☏ 이철상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그때와 유사하게 실제로 접촉이 있다면 한화그룹이나 수출입은행 측에서는 인정하면 될 텐데 왜 이걸 부인할까요?


☏ 이철상 > 아시겠지만 지금 국민적 관심이 높은 대우조선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공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서 반대여론이 거센 상황임을 고려해 보면 은밀하게 진행하던 민영화 시도가 기사화 되고 보니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입장을 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반대 여론 때문이라는 말씀이신데 여론은 그렇고요. 노조나 회사원들 측에서는 혹시 민영화되면 처우개선 되고 또 좋은 점 있고 이렇지는 않을까요? 어떤 입장이세요.


☏ 이철상 > 민영화 또는 M&A를 진행했던 기업들이 굉장히 M&A를 당한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을 겪는 걸 주위에서 많이 보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각 노동조합 입장, 조합원의 뜻 다르지 않는데요. 명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민영화를 반대하고 있고 민영화 시도가 계속된다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난 2008년 2012년 그때처럼 강력하게 투쟁해서 민영화를 저지해 나갈 예정입니다.


☏ 진행자 > 그렇게까지 강경하게 아예 타협의 여지없이 반대하시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겠죠.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 이철상 > 항공우주산업은 국가방위 및 전력화에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민들도 마찬가지라고 느끼고 있고요. 보통 보면 미국은 분야별로 복수의 전문업체를 육성하고 상호 경쟁시키고 그리고 견제하면서 방위력을 제고하고 산업발전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유럽 및 중국 또는 후발주자들은 대부분 다 정부가 지분 투자한 국영기업을 통해서 항공산업을 직접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정 민간기업이 방위산업을 독점하는 사례가 해외에서 찾아볼 수 없다라고 저희는 알고 있고요. 그리고 또 국내 굴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들이 민간기업 주도로 항공산업을 하다 과다 출혈 경쟁하고 기술력 부족으로 실패를 해서 1999년 10월에 정부가 산업구조 개편하면서 국가기간산업으로 항공산업을 육성할 것을 결정하고 통합한 전례도 있기 때문에 민영화를 통해서 항공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2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겠다 라는 비정상적인 시도라고 판단하고 노동조합하고 저희 조합원들도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국가방위산업, 우리 국방, 국익차원에서 반대하신다라는 공익 목적상의 반대를 해주신 이유를 들어주셨는데요. 혹시 앞서서 제가 살짝 질문을 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조합원들, 또 직원들 입장에서는 혹시 민영화가 됐을 때 실질적으로 입으실 피해가 예상이 되시나요?


☏ 이철상 > 예상이 됩니다. 그것도 질문 주시니까 답을 드리자면 피해가 없을 수 없을 겁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2015년 삼성테크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을 했고 실제로 고임금자들부터 시작해서 꽤 많은 고용의 불안을 겪었고 직원들 피해가 확인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항공산업 저희가 하고 있는데요. 생산구조 개편이 되고 물량이 재분배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저희 항공산업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 지역하고 협력업체 또한 동반 부실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철상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 이철상 사무국장이었고요. 저희들이 KAI, 사측이나 수출입은행 어떤 쪽이든지 반론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반영을 해드리겠습니다.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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