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박진 해임안 통과에 "입장없다"..尹, 거부권 행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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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박진 해임건의안에 대해 "박진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갖춘 분이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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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당 일방 표결…박진 해임건의안 가결
1987년 개헌 이후 네번째, 尹정부선 처음
박근혜정부 김재수 해임안 가결…朴 거부
尹 "박진 탁월한 능력" 거부권 행사할 듯
김대기도 "전쟁 선봉장 장수 목 치는 격"
尹정치적 타격 있지만 민주도 여론 역풍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하고 "이미 대통령도 말씀을 하셨고 비서실장도 의견을 말하지 않았나. 더이상 보탤 말이 없다"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박진 해임건의안에 대해 "박진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갖춘 분이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대기 비서실장도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해임건의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박진 장관을 총성없는 외교 전쟁의 '수장'이라고 일컬으며 "전쟁의 선두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명백하게 반대입장에 선 것으로, 향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정치권에서도 윤 대통령이 박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했고, 해임건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윤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타격 못지 않게 민주당의 일방 처리에 대한 비판 여론도 예상되는 만큼 거부권행사를 수순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선 "그것 역시 입장이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감 정국에서 여야간 충돌은 물론 윤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표결하지 않고 단체로 퇴장했다. 정의당 의원 6명은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
무기명 표결에서 재석 170명 중 찬성은 168표, 반대와 기권이 각각 1표였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가결은 1987년 개헌 이후 네번째다. 윤석열 정부 들어선 첫 사례다.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지만 거부권을 행사(2016년)한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일하다. 2001년 8월 임동원 통일부 장관과 2003년 8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했으나 두 장관은 모두 자진사퇴했다.
이날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박진 장관은 "흔들림없이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 거취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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