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없는데 왜 잘랐냐?..사실과 다른 국민의힘의 주장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들으신 것처럼 대통령실과 국민의 힘은 MBC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왜곡하고 조작해서 보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기초적인 사실 관계부터 틀린 내용들이 많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발언을 한 직후 현장에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야당과 잘 협력해 보겠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박진 장관의 말은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대상이 미국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데 MBC가 박 장관의 말을 잘라서 내보낸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합니다.
22일 당일 아침 7시 30분 뉴욕에서 한국으로 송출된 1시간 짜리 원본 영상입니다.
44분 38초 부터 윤 대통령이 논란이 된 발언을 합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사라지고 영상의 장면은 무대로 바뀝니다.
원본 영상에는 박진 장관의 말이 아예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촬영되지도 않은 영상을 잘라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이후에도 MBC가 영상 자막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실 해명 이후 23일 뉴스투데이 보도에서는 자막이 바이든으로 나갔지만, 날리면에 대한 해명도 기사로 다뤘습니다.
23일 뉴스데스크는 정확히 '바이든'과 '날리면'을 한번씩 동등하게 자막을 달아 보도합니다.
[23일 뉴스데스크]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우리) 국회에서 (야당)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
더욱이 26일 보도 부터는 모든 MBC 뉴스에서 '바이든' 자막을 아예 명시 하지 않았습니다.
비속어 보도 첫 날 대다수 언론들처럼 바이든으로 보도했지만,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온 뒤부터 지금까지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지 않고 공평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비속어 발언이 나온 22일 아침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언론 보도 보다 먼저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언급 했다며 MBC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른바 정언유착이라는 건데 당시 박 원내대표의 발언 어디에도 MBC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도 SNS에 퍼져있던 '받은글'이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국민의힘은 "MBC라고 특정해서 말한 적은 없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 시사'-
[이재석/앵커] "MBC가 그러면 여전히 민주당과 어떤 거래나 이른바 내통이 있었다고 판단하십니까?"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제가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이재석/앵커] "그러니까 의원님 개인을 제가 언급하는 건 아니고요. 국민의힘이 처음에 그렇게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그런 상당한 공감이 서로 교류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막연한 추측으로 정언유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 취재 / 송록필 영상 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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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송록필 영상 편집 / 이정근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260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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