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금리 상승폭 세계 3번째.. 불안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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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채권금리 상승 속도도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채권금리의 상승은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사롭게 볼 대목이 아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통화에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한국 채권금리 상승 속도는 낮았다. 이후 '키'를 맞추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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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변수 없이 한국만 뛰어올라
이대론 가계·기업 조달금리 부담
전문가들 "중장기적 주의 요구"
최근 영국은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연간 약 69조원 규모의 감세정책을 발표, 이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수직 상승했다. 이탈리아는 조기 총선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가스 공급 제한 가능성 대두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정치적 상황을 제외한다면, 전 세계에서 한국의 채권금리 상승이 도드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상승분은 35.48bp였다.
채권금리의 상승은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사롭게 볼 대목이 아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고채 금리는 기업 및 가계 자금 조달에 있어 준거 금리 역할을 한다”며 “국고채시장 유동성 악화로 국고채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회사채 및 은행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통화에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한국 채권금리 상승 속도는 낮았다. 이후 ‘키’를 맞추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전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어서 아직 ‘한국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은 연준의 강한 긴축과 영국 금융시장 불안 등 외부 요인 때문이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훼손될지에 대한 우려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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