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여야의 박근혜 활용법 / 검사와 대통령

입력 2022. 9. 29. 19:45 수정 2022. 9. 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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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대표들 누구를 활용한 걸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먼저 여당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것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가 억울하다고 합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제가 한 푼이라도 이익 본 게 있습니까?"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돈 받아서 감옥에 보냈습니까? 전직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감옥에 보내는 것이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인데 도대체 누가 예외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Q. 여당 비대위원장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 정당이 배출했으니 인용할 수 있죠. 야당도 언급했나요?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박 전 대통령을 인용했는데요.

본인보다 박 전 대통령이 먼저 한 게 있다는 말까지 합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기본적인 소득은 나이가 들면 보장해주자', 이 훌륭한 생각을 가장 정치 현장에서 먼저 한 사람이 누굽니까?"

(현장음) 이재명~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아닙니다. 여러분 미안합니다. 제가 아니고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2012년 12월)]
"65세 모든 어르신한테 내년부터 20만 원의 기초 연금을 드리려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우리 국민의힘, 본인들의 정치 선배 박근혜 전 대통령 한번 기억해 주시고…."

이 대표 어제 오전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도 비슷한 이야기 했었죠.

국민의힘을 압박하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용한 걸로 보입니다.

Q.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오늘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칭찬하며 민주당 비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겠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검사와 대통령. 윤 대통령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네요.

네. 윤 대통령을 향해 '아직 검사 티를 못 벗었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죠.

이번 순방 발언 논란에 대해서 검찰 5년 선배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렇게 평가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윤 대통령이) 조금 좀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검사 생활 한 10년 하면 그 XX, 이 XX, 사석에서는 그냥 XX가 입에 붙어요. 평소대로 한 건데 야 이게 이렇게 내가 욕을 먹을 일이냐."

Q. 뭐 입에 붙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써도 이해해주자 그럴 순 없죠.

네, 조 의원과 정반대의 평가도 있거든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술을 한 100번, 적어도 50번 이상은 먹었다는 사람들이 '윤석열이가 왜 저러지?' 다들 머리를 절레절레, '왜 사람이 저렇게 변했지.', '뭐에 씌지 않고는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그런 얘기들을 들었어요."

오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에게 물어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나온 얘기로, 본인도 잘 기억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Q. 자연스럽다는 걸 보니 자주 쓰나 보죠. 대통령실 보면 비속어 사과보다 진상이 먼저 밝혀져야 한다,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네, 이것도 검찰 출신 대통령의 한 특징일까요.

이슈가 터지면 팩트와 진상을 따지는 걸 우선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6월 7일)]
(Q. 양산 사저 시위에 관해)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습니까?"

[(6월 10일)]
(Q. 장관 임명, 부적격 인사라는 평가에 대해)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그 가벌성이라든가, 다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7월 8일)]
(Q. 사적 채용 문제) A. 친척 문제를 거론하시던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 운동을 해온 동지입니다."

진짜인지 아닌지,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요.

속상하고 실망한 국민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감에 더 신경 썼으면 좋겠습니다. (공감먼저)

이제 검사가 아닌 대통령이니까요.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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