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우리말 단체들 "개정 교육과정에 '토박이말' 포함해야"

이형관 2022. 9. 29. 19: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진주를 포함한 전국의 우리말 단체 90여 곳이 교육부를 상대로 외래어나 한자어가 없는 순우리말인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국어과 교육과정 시안에 관련 성취 기준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

학생들이 화면 속 낱말들을 소리 내어 따라 읽습니다.

["살사리꽃, (살사리꽃), 코스모스를 가리키는 말이고…."]

외래어나 한자어가 없는 순우리말, 이른바 '토박이말'을 배우는 겁니다.

[최규민/지수초등학교 5학년 : "온봄달이 좋았고요. 봄에 대한 감정이 느껴졌어요. 몰랐던 단어도 알고 재밌었어요."]

토박이말을 쓰면 의사 전달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옛 전통과 문화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 정규 국어 수업 시간에는 토박이말을 배울 수 없습니다.

교육부 국어과 교육과정에 관련 성취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그나마 남아있던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토박이말 성취 기준은 2015년 개정 때부터 빠졌습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학교 선생님들이 체험 활동 시간에 스스로 수업을 준비해 토박이말을 가르치는 이유입니다.

[이창수/'토박이말 바라기' 상임이사 : "(교육 과정에) 관련 성취 기준이 하나도없기 때문에 특별히 마음을 가지거나, 아니면 따로 시간을 내서 가르치지 않으면 토박이말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진주를 포함한 전국의 우리말 단체 90여 곳은 교육부 등을 상대로 토박이말 관련 성취 기준을 다시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견 관철을 위해 내일(30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성명서 낭독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 : "어릴 때부터 토박이말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말 뿌리가 어떤 것들인지 알려주는 것이고, 학술 용어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린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고요."]

교육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올해 교육과정 시안과 관련해 공청회 등을 열고,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진주시, ‘지속가능 발전’ 비전 선포

진주시가 오늘(29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주상공회의소 등 기관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진주시는 '다함께 만드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를 새 비전으로 내걸고, 도시 생태와 교육 문화, 녹색 기업, 마을공동체 등의 분야에서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주시 ‘예비문화도시’ 지정…내년 최종 결정

진주시가 전국 8개 도시와 함께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돼 내년에 최종 지정을 앞두게 됐습니다.

진주시는 2019년부터 역사 자원을 활용한 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해 문화상단, 청동다방 등 21개의 실행과제를 세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에 최종 지정받은 도시에 5년 동안 100억 원을 지원합니다.

‘지리산터널 개통’ 산청읍-시천면 버스 운행

국도 59호선 지리산터널 개통에 따라 산청군이 다음 달부터 산청읍과 시천면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합니다.

노선 거리는 23.8㎞로 편도 기준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탐방객이 많이 찾는 대원사 등을 지납니다.

산청군은 지리산터널 개통으로 교통량이 늘 것으로 보고 구간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한편 금서농공단지 무인단속카메라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조정합니다.

‘이병주 국제문학제’ 모레 하동서 열려

대하소설 '지리산'을 집필한 하동 출신 나림 이병주 선생을 기리는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가 모레(1일)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 문학관에서 열립니다.

'타계 30주년에 다시 보는 이병주'를 주제로 한 이번 문학제에는 국제문학 학술 심포지엄과 문학상 시상식, 전국학생백일장과 스마트소설 공모전 시상식이 열립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