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북부터미널, 개장 2년 만에 운영 중단 위기

이규명 2022. 9.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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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 북부터미널이 개장 2년 만에 운영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상가 대부분을 소유한 시행사의 경영난으로 수천만 원의 전기요금까지 밀리며 단전 위기에 놓인 건데요.

터미널 위탁 운영사와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문을 연 청주 북부터미널입니다.

상가 대부분이 텅 비었고,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전체 상가의 70%가량을 소유하고 있는 시행사는 수천만 원의 전기요금까지 밀렸지만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전력은 다음 주부터 건물 전체의 전기를 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전 측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해 다섯 차례나 단전을 유예해 줬지만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런 단전 예고에 입점 상인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차기영/입점 상인 : "매달 성실하게 (관리비를) 납부 했고 당연히 전기가 끊긴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인데..."]

하루 6백여 명이 이용하는 버스 터미널의 운영도 중단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전기가 끊기면 모든 전산 시스템의 작동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김득회/버스터미널 위탁 운영사 : "발권도 안 되고 배차 조회도 안 되고 단전되면 사실상 저희가 쫓겨나는 입장밖에 안 되기 때문에..."]

청주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금란/청주시 교통정책팀장 : "관계자분을 집접 찾아뵙고 면담도 하고 최대한 (단전) 유예를 해주십사하고 간곡하게 요청을 한 상태고요."]

청주 청원 통합 당시 합의와 교통망 확충을 바라는 주민들의 바람을 담아 오창에 들어선 청주 북부터미널.

운영난이 가중되면서 개장 2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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