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으로 무대 확장..'거리형 축제' 자리매김

윤희정 2022. 9. 29. 19: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이번 축제는 큰 변화가 있습니다.

탈춤공원이라는 한정적 공간에서 벗어나 도심 전체로 주 무대를 넓혔습니다.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잡겠다는 건데, 도심 곳곳 펼쳐지는 축제에 반응도 뜨겁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부터 간호사, 소방관까지 다양한 직종의 옷을 차려입은 놀이패가 신명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탈에는 자기만의 영웅들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영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긴 침체를 겪던 전통시장이 오랜만에 떠들썩해지자 상인들의 감회도 남다릅니다.

[장춘희/안동 구시장 상인 :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었어요. 사람도 잘 안 오고. 물건도 싱싱하고 좋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오시겠지 이제. 이래 축제하고 나면."]

올해는 25년간 쌓은 안동탈춤축제의 브랜드 가치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거리형 축제로 대변화를 시도했습니다.

1997년 1회 때부터 축제가 열린 탈춤공원을 벗어나 도심 곳곳으로 무대를 확장했습니다.

축제를 위해 안동역부터 이곳 대형마트까지 3백미터 거리의 왕복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해 무대와 축제장을 조성했습니다.

도심 상가에서는 상인들이 주도하는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시장과 찜닭골목 등 주요 거점지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탈춤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그동안 특정 장소에서만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하고, 기존 축제장의 야시장과 먹거리장터를 없애는 대신 축제가 열리는 도심 인근의 식당과 전통시장 이용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권재환/한국정신문화재단 관광사업팀장 : "탈춤축제는 브랜드 가치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못 된다는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지역 원도심의 경기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옮기게 됐습니다."]

도심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모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시민과 상인,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