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원 '그린수소'..국내 첫 상용화 도전
[KBS 제주] [앵커]
그린수소는 친환경적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데요,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린수소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내 한 풍력발전단지.
제주도는 이 풍력발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2년 전 그린수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활용처가 없어 지난해부터는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그린수소란 풍력과 태양광처럼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린수소 상용화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구좌읍 일대에 3MW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해 내년부터 버스 20대가 운행할 수 있는 수소를 만들고, 2026년까지는 12.5MW 규모의 대규모 생산 기지를 조성해 그린수소 1천 톤을 생산하겠다는 겁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서 탄소 중립의 핵심인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화해나가겠습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수소버스와 관용차 19대를 운행하고 청소차 2백 대도 단계적으로 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도민들이 타는 시내버스를 포함해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전세버스까지 모두 300대의 수소 전기 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박일준/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 "세계 1등 수소 산업 육성을 국정 과제로 삼고, 수소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다해나갈 예정입니다."]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조례도 제정해 '그린수소 메카'를 만들겠다는 제주도.
충전소 설치를 둘러싼 주민 반발을 해소하고,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전기 요금을 낮추는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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