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재추진에 충남·북 반발..오송·공주역 위축 우려

오윤주 2022. 9.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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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고속철도(KTX) 세종역을 다시 추진하자 이웃 충북과 충남의 반발이 거세다.

그러면서 "지금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만들면 세종~오송 접근 시간이 30분에서 18분으로 줄어드는 만큼 세종역은 불가하고,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호남선 고속철도 충북 청주 오송역과 충남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세종시 금남면 발산·용포리 일대 다리 철로 위에 역 설치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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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 셋째)이 지난 22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 등에게 케이티엑스 세종역 신설 국가 계획 반영을 부탁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고속철도(KTX) 세종역을 다시 추진하자 이웃 충북과 충남의 반발이 거세다. 충북은 오송역, 충남은 공주역 이용객 감소 등 역 위축을 우려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22일 국회를 찾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에 케이티엑스 세종역 신설을 국가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시장은 지난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서도 같은 부탁을 했다. 최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케이티엑스 세종역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최 시장은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등 교통 수요가 늘고 있고,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기반 조성을 위해 세종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시장의 행보는 이웃 광역단체의 반발을 불렀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8일 충북도의회에서 “애초 케이티엑스 청주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국토부도 여러차례 불가 방침을 밝힌 만큼 케이티엑스 세종역 신설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만들면 세종~오송 접근 시간이 30분에서 18분으로 줄어드는 만큼 세종역은 불가하고,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티엑스 세종역 후보지. 세종시는 호남선 고속철도가 지나는 세종시 금남면 발산·용포리 일대 다리 철로 위에 세종역사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케이티엑스 세종역 신설은 2016년 세종 지역구 출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약한 데 이어 이춘희 전 시장이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불거졌다. 세종시는 호남선 고속철도 충북 청주 오송역과 충남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세종시 금남면 발산·용포리 일대 다리 철로 위에 역 설치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국토부는 “공주·오송 등 인접 역의 기능과 역간 거리,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설치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 세종역이 마뜩잖다. 윤석봉 공주시 교통과장은 “세종역 설치로 공주역 이용객 감소 등 기능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고, 박상용 충남도 철도물류팀장도 “세종역이 만들어지면 공주역 활성화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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