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PC방서 업주 감금하고 현금 빼앗은 40대 구속(종합)

경찰, 추적 끝 37시간 만에 검거
"동종전과 있고 도주 우려 높아"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사행성 PC방에서 업주를 감금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강도·감금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전 9시쯤 동구 대인동의 한 사행성 PC방에서 50대 업주 B씨의 목을 조르고 카운터에 있던 현금 21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업주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업주의 옷을 벗기고 가게 문을 잠근 뒤 약 3시간 동안 감금한 추가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싱크대에 칼이 있다'며 위협적인 언행을 하고 업주에게 계좌이체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25일 오후 10시쯤 게임을 하기 위해 사행성 PC방을 찾았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근처 폐쇄회로TV를 등을 토대로 도주한 A씨를 특정했고, 20여명을 동원해 전남 장성과 전북 익산, 군산, 전주까지 수색을 벌였다.

추적 끝에 경찰은 A씨를 사건 접수 약 37시간 만인 27일 오후 10시40분쯤 대전 신탄진역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여러번 바꿔 이용하는 등 교묘하게 수사망을 피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동종전과가 있고 도주 우려가 높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발부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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