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케이캡·컨디션 '블록버스터급' 수익.. 친환경·상생으로 사회환원

김진수 2022. 9. 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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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약품·뷰티·음료분야 경쟁력 입증
위식도역류질환제 케이캡 연1000억 실적
'컨디션' 1992년 이후 숙취해소제 시장1위
ESG 경영위원회 통해 '지속가능한 실천'
음료수 병 라벨 개선, 분리배출 수월하게
직원들 '걸음기부' 당뇨병·장기기증 지원
HK이노엔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 실험을 하고 있다. <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 직원들이 사내 카페에서 일회용컵 근절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HK이노엔 제공>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HK이노엔 오송 수액 공장 전경. <HK이노엔 제공>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국내외 산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HK이노엔이 '친환경', '상생'을 키워드로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음료제품 병의 라벨을 개선해 빈 병 분리배출이 쉽도록 하고 태양광을 활용해 수액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직원들이 걸음기부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당뇨병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환경과 사회을 아우르는 활동들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000억대 블록버스터 '케이캡', 숙취해소제 1위 '컨디션' 탄탄=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해 2018년 한국콜마와 한 식구가 됐다. 2020년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고 지난해 8월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과 헬스·뷰티·음료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왔다.

2019년 출시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산 신약 중 단일 제품으로 가장 빨리 연간 처방 실적 1000억원을 돌파한 제품이다. 2021년에만 1096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했다. 케이캡은 정제와 구강붕해정(입에서 녹는 제형)을 포함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817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자가면역치료제, 세포치료제 영역에서도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JAK-1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음료, 더마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HK이노엔의 캐시카우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1992년 출시 이후 숙취해소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료, 환, 젤리까지 삼각편대를 구성해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50%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더마화장품 '클레더마', 기능성 비건 화장품 '비원츠', 탈모·두피케어 제품 '스칼프메드', 건강기능식품 '뉴틴'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사회 위해 '실천하는 기업'=HK이노엔은 바이오헬스라는 업종 특성에 걸맞게 지속 가능성에 큰 가치를 두고 경영활동을 펼친다. 특히 일상에서 고객과 임직원들이 손쉽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음료 용기는 재활용할 때 라벨 스티커와 플라스틱의 분리배출이 보다 쉽도록 헛개수, 새싹보리 등 음료 제품에 라벨 절취가 편한 '티어 테이프'를 전면 적용했다. 또한 환경부, 서울시 등 55개 기관이 참여하는 '헤빗에코얼라이언스'와 협약을 맺고 일회용품 오남용 근절 등 친환경 활동을 벌이고 있다.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에는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며 사내 카페에 다회용컵을 도입했다. 이 캠페인으로 절감하는 일회용 컵 수는 연간 12만개로, 소나무 1726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공장에서도 친환경을 향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적 이슈인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하고 있다. 오송 수액 신공장 옥상에 약 523㎾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를 씀으로써 연간 최대 250톤의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HK이노엔은 에너지·온실가스 운영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온실가스 CFT(Cross Functional Team·업무협의체)를 발족하는 한편 오송, 대소, 이천공장 3개 사업장 전체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출원별 배출량을 산정·분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배출 집약도를 파악해 최우선 투자항목을 결정하고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펼친다.

◇걸음기부로 당뇨병 어린이·장기기증자 자녀 지원=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제약바이오 사업과 연계된 활동을 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사회공헌 활동은 '더 나은 미래로의 연결'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사회와 상생(Social N) △소아청소년 지원(Dream N) △지속 가능한 환경 기여(Eco N) 등 '3N'이 중심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지난해부터 노인의 날을 기념해 사업장 소재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건강키트를 기부하고, 올해 4월에는 이천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이천 마장면과 협약을 맺고 지역 내 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해 맞춤형 인적, 물적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송 사업장과 연계해 충청북도에서 진행하는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를 후원하며 더마 화장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지원, 저소득층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품 지원 등 사회 곳곳에서 '소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펴고 있다.

소아청소년을 돕기 위한 걸음기부 활동인 '순애보 캠페인'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첫 번째 시즌에서는 당뇨병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했고, 지난 6월에는 한 달 동안 총 11억 걸음을 모아 장기기증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는 11월에는 당뇨병 어린이를 위한 세 번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오송 사업장이 위치한 청주시와 함께 지역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사업도 2년째 후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연말에는 서울시 어린이 병원과 함께 어린이 환우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난감을 전달하는 '몰래 온 산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SG경영위원회 통해 ESG 진척률 공유=지배구조 부문은 경영진의 의지가 특히 중요한 분야로, HK이노엔은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대규모 회의체인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회의에서는 경영진과 실무진이 한자리에 모여 ESG 관련 최신 동향과 전략과제 수행 과정, 진척률 등을 공유한다.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임원진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 관련 이슈와 대내외 환경에 대해 공유하는 CP위원회는 2015년부터 매월 연다. 2019년, 국제 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을 획득한 데 이어 국제컴플라이언스경영시스템(ISO37301) 통합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일반 대중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친환경, 상생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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