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환율에 움츠러든 기업.. 교역조건도 사상 최악 [기업 체감경기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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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환율에 9월 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수입품 가격은 교역조건의 개선요인이 됐지만 반도체 가격 악화와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수출품이 좀 더 크게 하락해 수입품의 개선 요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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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7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져
8월 순상품교역지수 10.3% 급락
17개월째 하락속 또 역대 최저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전달보다 3p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76)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저치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6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p 하락했다. 1차금속도 냉연·철근 등 1차금속 주요제품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상승에 11p 하락했다. 기타 기계·장비(-9p) 역시 건설, 철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9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주택경기 둔화 및 신규수주 감소,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도소매업은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하락했다.
10월 업황전망BSI도 전달보다 3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21p), 비금속광물(-13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p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순상품교역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유가하락에 수입품 가격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한 단위당 가격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월 전년동월 대비 10.3% 하락해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달에 이어 역대 최저치로 1988년 1월 통계 이래 가장 낮았다. 수입가격(13.6%)이 수출가격(2.0%)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0.3%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수입품 가격은 교역조건의 개선요인이 됐지만 반도체 가격 악화와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수출품이 좀 더 크게 하락해 수입품의 개선 요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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