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유학생들은 매주 직접 빵을 굽는다

박하늘 기자 2022. 9.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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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학교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매주 직접 구운 빵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나눔 소식에 인근 제과점 사장님도 나서서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29일 선문대에 따르면 선문대 유학생 20여 명은 매주 선문대 제빵실습실에서 빵과 과자를 만들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배방읍에 있는 제과점 '스윗 파티시에' 임석규 사장은 학교를 찾아와 학생들에게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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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아동양육시설·유학생에게 빵 나눔
코로나19 유학생 돌보기 위한 자구책에서 이웃 사랑으로 확대
선문대 학생들이 제빵실습실에서 빵을 만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선문대 제공


[아산]선문대학교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매주 직접 구운 빵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나눔 소식에 인근 제과점 사장님도 나서서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29일 선문대에 따르면 선문대 유학생 20여 명은 매주 선문대 제빵실습실에서 빵과 과자를 만들고 있다. 식품과학부 전공동아리 '빵 터지는 행복 소리' 학생들이 이들을 돕고 있다. 매주 나오는 빵과 과자는 300여 개. 이 빵들은 타지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과 인근 아동양육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계기는 코로나19 였다. 학교식당 운영이 멈추고 외부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선문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 학교에서는 자구책으로 학생들에게 제빵실습실과 재료비를 지원했다. 유학생들은 먹을 빵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눴다. 이 소식을 들은 배방읍에 있는 제과점 '스윗 파티시에' 임석규 사장은 학교를 찾아와 학생들에게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임 사장은 가게 문을 닫으면서까지 학생들에게 제빵을 가르쳤다. 빵의 양이 점점 많아지며 지역의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여유도 생기게 됐다.

빵 만들기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참여하는 학생들도 처음 10명에서 지금은 20여 명으로 늘었다. 학교는 더 많은 재료비를 지원했다. 아동시설에 나눌 수 있는 빵의 양도 늘었다. 일본에서 유학 온 마츠다 미사토(역사·영상콘텐츠학부 2학년) 학생은 "다양한 나라에서 유학하러 온 친구들과 함께 직접 쿠키와 스콘을 만들고 주변에 나눠줄 수 있어 보람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문대 손진희 국제교류처장은 "선문대는 76개국 164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하는 작은 지구촌으로, 한국 학생들과 교류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교류와 더불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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