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채 증가 2년째 경고등..43개국 중 세번째로 빨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가계·기업 등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 속도에 2년째 경보가 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조사 대상 43개국 중 세 번째로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105.4%로 전년 말(105.8%)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15.2%로 전년 말(113.7%)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IS 기준상 10% 초과시 '경보'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증가세
"한계차주 숨은 부실 대비 필요"
우리나라 가계·기업 등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 속도에 2년째 경보가 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조사 대상 43개국 중 세 번째로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정책에 따라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취약차주에 대한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 신용갭(Credit-to-GDP gap)은 15.9%로 집계됐다. 신용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를 합한 민간부채의 비율로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2% 미만이면 ‘보통’, 2~10%면 ‘주의’, 10%를 넘어가면 ‘경보’ 단계다. 올해 1분기 한국보다 신용갭이 높은 나라는 일본(24.5%), 태국(18.5%)뿐이다. 2020년 말만 해도 일본·태국을 포함해 캐나다·프랑스·홍콩·노르웨이·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의 신용갭이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의 신용갭이 10%를 넘어 경보 단계에 처음 들어선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8분기째다. 통상 신용갭은 민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빠를수록 확대된다. 한국의 신용갭을 고려할 때 민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경기 충격이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105.4%로 전년 말(105.8%)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15.2%로 전년 말(113.7%)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보유량도 높은 수준이다.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3.1%로 조사 대상 17개국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과도한 부채 비중이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한 만큼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의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은 “최근 다중채무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한계에 도달한 차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 조치로 부실이 가려지겠으나 금리 인상으로 일부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슈퍼 가면 싸던데 많이 주세요'…마라탕 주문 '황당 요구'
- 바이든, 또 '치매설'…숨진 의원 찾으며 '여기 있나요?'
- 하하-별 막내딸 송이양 고백한 '길랑-바레 증후군' 어떤 병? [헬시타임]
- 혼자 했다더니…돈스파이크, 女접객원과 필로폰 투약
- '소주 한잔' 퇴근 후 낙인데…매일 홀짝 '이 암' 부른다 [헬시타임]
- '성폭행 당했다' 가족에 밝힌 50대女, 유서쓰고 극단선택
- '대통령 일정도 김건희 팬카페에'…'尹 발언' 첫 게시 野비서관 항변
- 마스크 쓰고 '피리' 연주를? 조롱 당한 홍콩 '제로코로나'
- '필로폰 하고 저 때림'…남태현·서민재 소변·모발 국과수 감정
- 만취 여성 모텔서 성폭행…직장동료까지 부른 20대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