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마감..ASF 발생에 동물 의약품주 상승[오늘의 증시경향]

박채영 기자 2022. 9. 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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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08%·코스닥 0.18% 상승 마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동물 의약품주 상승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코스닥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4포인트(0.08%) 오른 2170.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그동안 순매도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이 간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 2196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도 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23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18%) 오른 675.0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8억원, 107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459억원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 중앙은행(BOE)의 국채 매입 대응으로 금융시장 안정화가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던 영향과 한국 정부의 증권시장 안전펀드 재가동 등 시장안정 조치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57%), SK하이닉스(-0.49%), 네이버(2.00%), 카카오(1.76%)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바이오로직스(6.00%), 삼성SDI(0.35%), 현대차(1.11%), LG화학(0.18%), 기아(0.8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동물 의약품주 상승
29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김포시 모 양돈농가 앞에서 방역 차량이 소독약을 뿌리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ASF)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물 의약품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체시스는 전날보다 11.11% 오른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글벳(4.26%), 진바이오텍(6.72%), 전진바이오팜(5.25%), 제일바이오(5.51%), 셀레믹스(3.1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경기 김포와 파주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한다.

미국 바이오젠 임상 성공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급등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6.00% 오른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젠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은 초기 환자 1800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임상시험에서 일부 효과를 입증했다. 바이오젠 측은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전장 대비 39.85% 급등한 276.61달러에 마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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