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오리온, 해외매출 덕에 실적 지켰다

김제관 2022. 9.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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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등 동남아서 선방
이달 증시 급락에도 상승

원화값 하락에 취약한 음식료 업종에 속한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의 올해 실적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온 덕분에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두 상장사 주가도 이달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CJ제일제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40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9.4% 하락한 반면 CJ제일제당 주가는 4.6% 올랐다. 오리온 주가도 같은 기간 6.7% 상승했다. 두 기업 모두 전통적으로 원화값 하락에 취약한 음식료 업종에 포함돼 있지만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린 덕분에 오히려 환율 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것이 공통점이다. 음식료 업종은 주요 원재료 중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에 원화값이 하락하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매출도 해외보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원화값이 하락해도 실적 개선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CJ제일제당, 오리온 등 주요 음식료 업종 상장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과 음식료 업종 지수 사이의 상관관계가 최근 급격히 줄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과 음식료 업종 지수 상관계수는 -0.18로 전년(-0.51)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의 해외 비중이 증가하면서 원화값 하락은 오히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올해 매출에서 수출과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해외 비중이 61.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CJ제일제당의 2분기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47%에 달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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