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안전관리 제대로 감독했나..행안부, 긴급 조사(종합)

박주영 2022. 9.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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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로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안전관리 실태 등을 행정당국이 제대로 감독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

대전경찰청도 화재 원인과 소방설비 작동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현장 감식과 현대아울렛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잔해물과 자료를 본격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도급계약을 맺은 이 업체는 현대아울렛 건물의 기계·전기·소방설비 등 시설관리 등을 전담해왔는데, 이번 참사로 숨진 7명 가운데 2명과 의식불명에 빠진 1명이 이 업체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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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작동 여부 본격 분석
노동당국도 시설관리 도급업체 조사 시작..현대백 "피해 보상안 마련"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현장 찾은 이흥교 소방청장 이흥교 소방청장이 지난 26일 오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을 찾아 지하층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양영석 강수환 기자 = 대형 화재로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안전관리 실태 등을 행정당국이 제대로 감독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

29일 대전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유성구와 유성소방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반은 현대아울렛 관리감독 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관련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확인하고 있다.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현대아울렛이 제출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건물 구조와 소방설비 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화재 현장에 투입된 일부 대원들 사이에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대규모 지하층인데도 연기·유독가스를 외부로 빼내는 제연시설이 일부에만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성구는 지난해 12월 현대아울렛 대전점 안전점검에서 '소화펌프의 정기적인 가동·점검 관리가 필요하다'며 개선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고 사항이라 현대아울렛 측이 개선했는지는 추가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 압수수색 시작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8일 오후 4시 58분께 경찰이 대형 화재로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압수 수색하러 들어서고 있다. 2022.9.28 swan@yna.co.kr

현대아울렛은 지난 6월 자체 소방점검에서도 지하 1층 10번과 12-4번 구역에 설치된 소화설비가 불량이라는 지적을 받아 개선하기도 했다.

대전경찰청도 화재 원인과 소방설비 작동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현장 감식과 현대아울렛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잔해물과 자료를 본격 분석하고 있다.

스프링클러·제연설비 등 각종 소방 설비와 안전 관리에 관한 자료,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방재실 설비 서버 등을 토대로 이 설비들이 화재 당시 실제로 작동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발화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와 차량 아래에서 수거한 전선 등 잔해물은 정밀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분석작업에는 2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울렛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 현대아울렛 최종 인명검색 들어가는 소방대원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나흘째인 29일 오후 대전 유성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최종 인명수색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2022.9.29 swan@yna.co.kr

대전소방본부는 이날 지하 1·2층과 지상 3개 층, 옥상층까지 건물 전체에서 2시간 동안 최종 인명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유성소방서 소속 대원들과 119특수구조단, 건물 관계자 등 25명을 투입해 축구장 2개 크기의 건물 내부 3만9천600㎡를 대상으로 정밀 수색을 완료했다.

노동 당국도 현대아울렛 시설 관리와 방재 업무를 전담했던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과 도급계약을 맺은 이 업체는 현대아울렛 건물의 기계·전기·소방설비 등 시설관리 등을 전담해왔는데, 이번 참사로 숨진 7명 가운데 2명과 의식불명에 빠진 1명이 이 업체 소속이다.

특히 화재 초기 작동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는 스프링클러 작동 등 화재경보, 방화시설 감시제어 업무도 이 업체가 중점 관리했다.

대전 아웃렛 화재 유가족 찾아 사과하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7일 오후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에 있는 유가족을 찾은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유가족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2.9.27 swan@yna.co.kr

전날 시설보수 직원에 이어 이날 시설보수 직원(56)과 물류 담당 직원(65)의 장례가 더 치러졌다.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했던 1명의 유가족도 다음 달 1일 발인하기로 했다.

다른 희생자 3명의 발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 유가족은 "발인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그룹은 고인의 유가족들과 보상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화재 피해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을 직접 찾아가 요구사항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발인 등 장례 절차와 유족들 편의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장례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적인 영업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입점 협력업체들의 영업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jyoung@yna.co.kr, youngs@yna.co.kr,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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