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때 꼭 챙겨야겠네"..지도 외국어 다 읽어주는 괴물렌즈
새 모바일 검색 기술 선보여
영상·음성·텍스트·지도 정보
"카메라와 음성으로 검색"
'ATM 위치' 라이브뷰가 알려줘
360도 3D 입체쇼핑도 가능
28일(현지시간) 구글이 검색 이벤트인 '서치 온(Search On)'에서 선보인 새로운 기능들이다.
서치 온은 올해로 세 번째로, 특히 올해 이벤트에서는 텍스트 검색을 뛰어넘어 영상·음성·텍스트·지도를 혼합한 다중 검색이 주류를 이뤘다. 프라바카르 라가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구글은 20년 이상 세계의 정보를 정리하는 데 헌신해왔다"면서 "처음에는 텍스트 검색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카메라와 음성으로 검색하는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카메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가반 수석부사장은 "다음 키보드는 바로 카메라"라면서 "오늘날 사람들은 매달 80억개에 달하는 질문과 답변을 위해 구글의 증강현실 앱인 '구글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영어 중심인 '멀티 검색' 기능을 수개월 내로 70개 언어로 확대하고 △구글 렌즈에 번역 기능을 도입하며 △몰입형 뷰를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구글 렌즈를 들어 외국어가 적힌 벽보를 비췄더니 즉석에서 벽보에 있는 언어가 영어로 번역됐다. 해외 어디를 가더라도 구글 렌즈만 있으면 외국어로 적힌 메뉴판과 신문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과 영상을 혼합한 증강현실 검색인 '라이브 뷰'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지금까지는 원하는 위치를 내비게이션처럼 화살표로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음성으로 제어하고 증강현실처럼 보여준다. 만약 긴급하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들어 'ATM 위치를 알려달라'고 말하면 된다. 라이브 뷰가 현재 위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구글은 우선 런던,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파리, 도쿄 등에 향후 수개월 내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또 3차원 지도인 몰입형 뷰는 연내에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런던, 도쿄 등에 확대 적용하고 내년에는 보다 많은 도시로 넓힌다. 구글 맵에는 '네이버후드 바이브'라는 기능이 도입됐다. 네이버후드 바이브는 단순히 지역 정보만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주민들의 평가를 마치 게임처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카르티에 라탱'을 검색하면 현지 맛집과 명소를 자동 추천하는데, 현지 주민들의 평가를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쇼핑 검색 역시 대폭 강화됐다. 구글은 "인공지능을 고도화해 350억개 이상의 품목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업데이트에선 '재고 정보'까지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입체 쇼핑이다. 릴리안 린콘 시니어디렉터는 "360도 이미지를 만들려면 수백 장의 제품 사진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비용이 높아진다"며 "하지만 이제 몇 장의 사진만으로 운동화를 360도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발을 검색하면 단순히 신발 전후좌우 사진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처럼 360도로 돌려 볼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수개월 내에 도입된다.
이 밖에 쇼핑 가이드 기능을 강화했다. 원화는 상품 필터링을 위해 탭을 달았다. 예를 들어 산악자전거를 찾으면서 서스펜션, 가격, 크기 등을 필터링할 수 있고 본인이 한 쇼핑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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