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몰리는 제주, 문화기업도 부른다

박대의 2022. 9.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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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 자연이 주는 영감에
화가 강요배·이왈종 등 이주
가수 이효리·장필순도 정착
제주도, 기업 유치 적극 나서
거주비·물류비 등 파격 지원
내달 4일 월드타워서 설명회
제주 풍광을 그린 작품 앞에 서 있는 강요배 작가. [사진제공 = 학고재 갤러리]
천혜의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을 준다. 특히 바다와 산이 천변만화하는 제주의 사계절은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그림만 그리고 싶어 30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에 터를 잡은 화가 이왈종은 이제 제주 대표 작가다. 제주에서의 일상을 특유의 색감과 해학적 기법으로 표현해 왔다. 그의 대표작인 '제주 생활의 중도' 연작은 자연과 인간의 삶을 불교의 철학과 접목하며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준다.

제주에서 태어나 현지의 자연과 역사를 주제로 한 그림을 선보여온 화가 강요배는 제주의 자연 풍광은 물론 4·3항쟁 등 지역의 역사를 작품 세계에 은유적으로 녹여냈다. 제주의 바람과 자연의 장엄함은 민중의 풍파 어린 삶과 함께 작가의 내면에서 재구성됐다.

구상 풍경 회화의 대가인 화가 김보희는 제주에 정착하고부터 청록의 빛으로 제주의 자연을 이국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번잡한 인간관계를 벗어나 자유롭게 자연을 탐닉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점은 예술가들을 제주에 머무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포크의 여제'로 불리는 장필순과 '시대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이효리도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겨 자연에 가까운 삶을 추구하며 새로운 창작 인생을 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문화인들의 예술 활동 전환점이 된 제주에서 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리는 '2022 수도권 제주특별자치도 기업 유치 설명회'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제주도 내 투자 유치 유관기관이 참여해 제주의 기업 투자 지원제도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육성·지원제도를 소개하는 행사다.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바이오·게임·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상장기업과 신성장산업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도가 올해 새롭게 확대한 투자인센티브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 제주의 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투자 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제주 이전 기업에 직원 거주비와 물류비,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비를 지원한다. 특히 문화산업과 정보통신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제주도민을 6명 이상 고용할 경우 건물 임차료를 3년간 5억원까지 지원하고 11명 이상 고용 시 1명당 월 100만원 이내로 고용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국내 상장기업과 수도권 지역의 신성장산업 기업 유치를 위한 오프라인 기업 유치 활동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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