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어 경기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축산 방역당국 '당혹'(종합2보)

우영식 2022. 9. 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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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확산하며 축산 방역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3년 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큰 피해가 난 경기도에서는 지난 28일 김포와 파주 등 2개 농가에서 동시에 ASF가 발병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6시부터 김포 하성면의 양돈농가(3천여 마리)를 시작으로 오후 1시45분 파주 문산읍의 양돈농가(700여 마리), 오후 8시 15분 평택 안중읍 양돈농가(3천400여 마리) 등 3곳에서 각각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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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019년 10월 이후 3년 만에 김포·파주서 다시 발생
강원, 2020년 2건·2021년 5건·올해 5∼9월 4건 등 지속 발생
파주 접경지에서 ASF 발생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9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9.29 andphotodo@yna.co.kr

(의정부·춘천=연합뉴스) 우영식 이상학 기자 =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확산하며 축산 방역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3년 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큰 피해가 난 경기도에서는 지난 28일 김포와 파주 등 2개 농가에서 동시에 ASF가 발병했다.

경기지역 양돈농가에 ASF가 발병한 것은 2019년 10월 9일 이후 3년 만이다.

강원지역도 2020년 10월 8일 화천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병한 뒤 그해 화천에서만 2건, 지난해에는 5∼10월 영월·고성·인제·홍천 등 4개 군 5개 농가에서 발병했으며 올해도 5월 홍천, 8월 양구, 지난 18∼19일 춘천서 2건이 발생하는 등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살처분되는 김포 모 양돈농가 돼지들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김포·파주시 등 2개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9일 오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김포시 모 양돈농가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살처분할 돼지들을 트럭에 싣고 있다. 2022.9.29 tomatoyoon@yna.co.kr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6시부터 김포 하성면의 양돈농가(3천여 마리)를 시작으로 오후 1시45분 파주 문산읍의 양돈농가(700여 마리), 오후 8시 15분 평택 안중읍 양돈농가(3천400여 마리) 등 3곳에서 각각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정밀검사 결과 김포와 파주 농가는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평택 농가는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으나 실험 장비 오염 등이 의심돼 재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김포와 파주 농가에 대해서는 농장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와 함께 사육 중인 돼지 전량을 살처분 중이다.

경기도 전역 양돈농가에는 30일 오후 5시까지 48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각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방역대에는 추가 양돈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경 10㎞ 내에 있는 김포 6개 농가(1만7천200여 마리), 파주 7개 농가(4천800여 마리)에 대해서는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2곳 ASF 발생 농장 간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역학조사를 벌여 추가 감염 농장을 확인하는 등 차단 방역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발생농장 모두 서로 다른 도축장을 이용하는 등 발생농장 간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선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잇따라 발생 (춘천=연합뉴스) 지난 20일 강원 춘천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농장은 전날 ASF가 발생한 농장과 5.3 km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은 긴급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도 3년간 11건의 ASF가 발생하며 아슬아슬한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은 ASF 확산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ASF 바이러스 감염 야생멧돼지 발생이 크게 늘었다.

2019년 10월 연천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 개체가 처음으로 발견된 뒤 29일 현재까지 야생멧돼지 ASF 발생은 모두 2천661건으로, 이중 강원지역 발생이 1천674건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경기 674건, 충북 258건, 경북 55건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2019년 9월 16일 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ASF가 발병한 뒤 그해 10월 9일까지 파주, 김포, 연천 등 3개 시·군에서 모두 9건이 발병했다.

당시 56개 농가의 돼지 11만1천320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예방 차원에서 152개 농가의 돼지 26만3천597마리가 수매 또는 도축 처리돼 축사를 모두 비우는 등 큰 피해가 났다.

강원 지역에서도 2020년 10월 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모두 11건이 발생해 개 농가의 돼지 2만4천228마리를 살처분했다.

경기지역은 현재 1천78개 농가에서 200만 마리의 돼지를, 강원지역은 198개 농가에서 52만3천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한편, 국내 양돈농가 ASF 발병은 2019년 9월 국내 첫 발병 이후 경기 11건, 강원 11건, 인천 5건 등 모두 27건으로 늘었다.

인천지역은 2019년 9∼10월 강화에서 5건이 발생한 뒤 추가 발병이 없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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