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순찰하고 근력증강슈트 입고 출동..30년 뒤 경찰의 모습

강주헌 기자 입력 2022. 9.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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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기술이 경찰업무 전 분야에 접목된 '과학치안'.

첨단 통합 112시스템은 신고자의 음성·위치·주변소리·과거신고 등을 분석해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안정보·관제센터 영상 등 통합 분석, 현장출동 경찰관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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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1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길을 순찰하던 지능형 로봇과 드론이 흉기를 들고 여성에게 접근하는 남성을 발견한다. 로봇과 드론이 포착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경찰로 보내지고, 곧바로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경찰관은 AI(인공지능) 장비가 갖춰진 근력증강 슈트 덕분에 범죄자를 손쉽게 제압한다.

AI·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기술이 경찰업무 전 분야에 접목된 '과학치안'. 경찰이 꿈꾸는 30년 뒤의 모습이다.

경찰 미래비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국민안전 확보에 필요한 중장기 정책목표와 방향성을 담은 미래 치안정책 종합계획 '경찰 미래비전 2050'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미래전략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찰 미래비전 초안'을 작성했고 지난 2월 이광형 KAIST 총장을 위원장으로 각계 전문가 15명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발족했다. 뉴노멀 치안 선도, 조직구조 혁신 두 분과로 구성된 위원회는 8개월 간 회의를 거쳐 이같은 종합계획을 도출했다.

뉴노멀 치안 선도 분과에서는 지능형 로봇·드론·웨어러블 장비 도입 외에도 △첨단 통합 112시스템 도입 △AI 통합 관제센터 운영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범죄분석 플랫폼 개발 △치안민원·행정 자동처리 △메타경찰청·AI 메타경찰 신설 등을 제언했다.

첨단 통합 112시스템은 신고자의 음성·위치·주변소리·과거신고 등을 분석해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안정보·관제센터 영상 등 통합 분석, 현장출동 경찰관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조직구조 혁신 분과에서는 △맞춤형 치안서비스 기관으로 개편 △과학치안 기반 마련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교육플랫폼·상시학습체계 구축 △경찰 처우개선·건강권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단순히 인력을 증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을 개편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조직 운영을 꾀하겠다는 시도다.

경찰 미래비전 2050 브로셔. /사진=경찰청 제공

위원회는 미래치안 환경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경찰 패러다임으로 미래·혁신·신뢰 등의 핵심가치를 포함하는'경찰 4.0 시대'를 제시했다. 경찰의 미래상으로는 △국민에게 공감받는 경찰 △국민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경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찰 △국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경찰 등을 제시했다.

최상위 지향점인 '비전'은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과학치안, 세계표준을 선도하는 한국경찰'로 설정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방향'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과학치안 △약자를 보호하는 안전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신뢰국가 △최상의 치안역량 확보 △미래적응력 제고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밖에 위원회와 경찰청 간 실무논의를 거쳐 전략방향에 부합하는 14개 '도전과제'와 29개 '시행과제'를 추출하고 실무적으로 추진할 72개의 '실행과제'를 선정했다.

이광형 위원장은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선제적·과학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경찰의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국가발전과 국민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국회와 국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위원회에서 수립한 전략과 과제들은 추진 이행안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고 중장기 미래치안 전략의 기준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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