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조류독소 함께 검증하자"..환경부, 환경단체에 제안

황덕현 기자 2022. 9.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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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7일 오후 환경단체에 수돗물 조류독소 관련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이는 앞서 두 차례 수돗물 분석 결과 독소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음에도 환경단체가 분석 결과에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대구와 부산, 경북, 경남 등에 있는 10개 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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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상 분석법·환경단체 활용 분석법 정확도·신뢰도 평가 예정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7월1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광교정수장에서 수원의 수돗물 유충 발생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 정수장에서 발견되고 있는 유충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문이다. (환경부 제공) 2022.7.15/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환경부는 27일 오후 환경단체에 수돗물 조류독소 관련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이는 앞서 두 차례 수돗물 분석 결과 독소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음에도 환경단체가 분석 결과에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은 환경부의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상 분석법인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 질량 분석'(LC-MS/MS) 방법과 환경단체에서 활용한 효소면역분석(ELISA)법을 비교 분석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ELISA법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평가하고 수돗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대구와 부산, 경북, 경남 등에 있는 10개 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대상 정수장은 낙동강 수계 내 구미, 문산, 매곡, 고령, 마산칠서, 대산, 반송, 삼계, 덕산, 화명 소재 정수장이었다.

지난 8월 24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회화나무홀에서 열린 '낙동강·금강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현황 분석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낙동강 녹조 샘플을 놓고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성철 기자

당시 환경부는 고시에 규정된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법(LC-MS/MS법)과 환경단체에서 사용하는 ELISA법을 모두 사용했다.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검사한 모든 정수장에선 마이크로시스틴 6종이 검출됐다. 그러나 정수 뒤엔 모든 정수에서 마이크로시스틴 6종이 검출되지 않았다.

ELISA법으로 조사한 결과에는 반송, 삼계, 덕산, 화명 등 4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으나 정수과정 뒤 모든 정수에선 마이크로시스틴이 불검출됐다.

원수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는데 수돗물에서는 나오지 않는 이유는 정수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달 23~24일 1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정수에선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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