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에 기업 체감경기 1년7개월래 최저..교역조건지수 역대최악

연지안 2022. 9.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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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환율에 9월 기업체감경기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수입품 가격은 교역조건의 개선 요인이 됐지만 반도체 가격 악화와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수출품이 좀 더 크게 하락해 수입품의 개선 요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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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속 경기둔화 우려..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 하락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고금리, 고환율에 9월 기업체감경기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순상품교역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전달보다 3p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76)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6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p 하락했다. 1차금속도 냉연, 철근 등 1차 금속 주요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에 11p 하락했다. 기타 기계·장비(-9p) 역시 건설, 철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9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p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주택경기 둔화 및 신규수주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도소매업은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하락했다.

10월 업황전망BSI도 전달보다 3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21p), 비금속 광물(-13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7p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순상품교역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유가 하락에 수입품 가격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한 단위당 가격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월 전년동월대비 10.3% 하락해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달에 이어 역대최저치로 1988년1월 통계 이래 가장 낮았다. 수입가격(13.6%)이 수출가격(2.0%)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월대비로는 0.3%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수입품 가격은 교역조건의 개선 요인이 됐지만 반도체 가격 악화와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수출품이 좀 더 크게 하락해 수입품의 개선 요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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