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를 삼키다

장형임 기자 2022. 9.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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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 시간) 상륙하며 2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곳곳에서 폭우·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실제 미국 정전 집계 전문 사이트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허리케인 경로에 따라 주민 200만 명 이상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최대 60㎝에 달하는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이 떠내려가거나 공공시설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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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이언' 美 사상 5번째로 강력
200만가구 정전에 침수 피해 속출
멕시코만서 석유 생산 일시중단도
FILE PHOTO: Downed palm fronds collect on an empty downtown intersection as Hurricane Ian approaches Florida?s Gulf Coast in Sarasota, Florida, U.S. September 28, 2022. REUTERS/Steve Nesius/File Photo
This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 satellite handout image shows lightning surrounding Hurricane Ian\'s eye while approaching Florida, on September 28, 2022 at 15h13 UTC. - Heavy winds and rain pummelled Florida on Wednesday as Hurricane Ian intensified to just shy of the strongest Category 5 level, threatening to wreak \"catastrophic\" destruction on the southern US state. Forecasters warned of a looming once-in-a-generation calamity, with life-threatening storm surges, extensive flooding and devastating winds promising what Florida Governor Ron DeSantis called a \"nasty\" natural disaster. (Photo by Handout / NOAA/RAMMB / AFP)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MANDATORY CREDIT \"AFP PHOTO / NOAA/RAMMB\" - NO MARKETING NO ADVERTISING CAMPAIGNS - DISTRIBUTED AS A SERVICE TO CLIENTS
SARASOTA, FL - SEPTEMBER 28: Motorists travel across the John Ringling Causeway as Hurricane Ian churns to the south on September 28, 2022 in Sarasota, Florida. The storm made a U.S. landfall at Cayo Costa, Florida this afternoon as a Category 4 hurricane with wind speeds over 140 miles per hour in some areas. Sean Rayford/Getty Images/AFP
[서울경제]

미국 플로리다주에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 시간) 상륙하며 2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곳곳에서 폭우·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3등급 규모로 분류된 전날에도 쿠바를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이 5등급에 육박할 정도로 세를 키워 북상함에 따라 피해 규모가 사상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리케인 이언은 이날 오후 3시께 최고 시속 155마일(24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며 플로리다 서부 해안가에 상륙했다. 외신들은 4등급으로 분류되는 이언의 위력이 사실상 최고 수준인 5등급(최대 풍속 시속 157마일 이상)에 가깝다고 전했다. 지난 30년간 미국에 초대형 5등급 허리케인이 상륙한 경우는 두 차례뿐으로, 이언은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이언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밤 사이 1등급까지 내려갔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풍속과 파괴 규모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홍수 및 정전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정전 집계 전문 사이트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허리케인 경로에 따라 주민 200만 명 이상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최대 60㎝에 달하는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이 떠내려가거나 공공시설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보험회사들은 “폭풍에 따른 재산 피해를 추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손실액이 최소 200억~400억 달러(약 29조~5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전역에는 비상이 걸렸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민 2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범람이 심각한 일부 지역에는 통행금지령이 발효됐다. 인근 공항·학교,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은 운영을 멈췄고 멕시코만에서는 안전상의 문제로 전체의 약 11%에 달하는 석유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플로리다 연료 공급의 90%를 담당하는 항구 대부분이 폐쇄되고 폭우로 육상 수송로 이용도 어려워짐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인상될 위험 역시 제기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언은 플로리다를 강타한 가장 재앙적인 폭풍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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