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원 내린 1438.9원 마감..15원 하락 개장 뒤 낙폭 축소

이윤주 기자 2022. 9.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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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코스닥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영국의 시장안정 조치에도 소폭 하락 마감하는 데 그쳤다. 여전히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438.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5.4원이나 내린 1424.5원에 개장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반등했다.

영국발 금융시장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달러 재료가 여전히 산적한 상황이어서 낙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국채 매입을 발표했다. 지난 주말 영국 정부가 초대형 감세안을 발표한 뒤 촉발된 불안을 다소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1.034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1파운드 가치는 현재 1.07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BOE의 조치가 시장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유럽의 에너지 수급 위기 등은 여전히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에선 달러가치가 당분간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윤석열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서 금융 안정이 필요할 시 유동성 공급장치 시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합의를 재확인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환율은 크기 영향받지 않았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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