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야 정치인만 모르는 민심

2022. 9.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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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사죄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예를 든 역대 대통령도 사실 국민의힘 전신이 야당일 때 대통령을 지냈다.

어찌 보면 윤 대통령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야당이 주장하는 것을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상황이 올 때 여당에서는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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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사죄했다. 이어 새로운 각오로 당을 정상화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을 과도한 규제와 세금으로 민간 활력이 크게 떨어진 시기로 정의했다. 앞으로의 5년은 이런 잘못을 바로잡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예로 들며 더불어민주당에 협치를 주문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일본문화 개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이라크 파병 등 진보 진영이 반대하는 안건을 소신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간과한 게 있다. 사과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화한 것이 있어야 한다. 포괄적인 사과는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발언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사실을 호도해서 국익을 해친다”는 것과 비슷하다. 자신이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밝히고 오해가 있었다고 하면 될 일이었다. 지금 국민의힘은 사건이 사건을 덮는 격이다. '당대표 경질'은 '내부 총질'이 덮고 '막말 논란'은 '언론 탄압'으로 몰아가는 듯하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예를 든 역대 대통령도 사실 국민의힘 전신이 야당일 때 대통령을 지냈다. 어찌 보면 윤 대통령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야당이 주장하는 것을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상황이 올 때 여당에서는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환율은 1430~1440원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최악의 경기침체는 내년부터라는 말도 나온다. 여야의 정쟁은 '너가 때렸으니 나도 때리겠다'는 아이들 싸움 같다. 무엇에 먼저 신경을 쓰고 해결해야 하는지 국민은 알고 있다. 정치권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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