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3km는 FA 몸값 상승 속도, ERA 1.80 사이영상 굳혔다

노재형 2022. 9. 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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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을 확신하는 포효였을까.

7회 2사 2,3루의 위기에서 좌타자 페이빈 스미스를 97마일짜리 바깥쪽 높은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오른손을 왼손 글러브에 연신 쳐대며 파이팅을 외쳤다.

선두 캐롤을 사구, 켈리를 빗맞은 좌전안타로 내보냈으나, 2사후 스미스을 삼진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이영상 경쟁자는 평균자책점 2위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러 시즈(14승7패, 2.06, 222탈삼진)인데, 마지막 등판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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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29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사이영상을 굳혔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이영상을 확신하는 포효였을까.

7회 2사 2,3루의 위기에서 좌타자 페이빈 스미스를 97마일짜리 바깥쪽 높은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오른손을 왼손 글러브에 연신 쳐대며 파이팅을 외쳤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는 1회초 선두 바쇼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스미스의 내야안타로 1,3루가 됐고,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패스트볼이 나와 선취점을 허용했다. 맥카시의 기습번트가 안타가 돼 무사 1,3루로 위기가 이어졌다.

워커를 희생플라이로 잡고 한 점을 더 준 벌랜더는 마르테와 로하스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패스트볼이 없었다면 1실점에서 그쳤을테니 2실점째인 스미스의 득점은 비자책이다.

벌랜더는 2회에도 2사 1루서 견제 실책과 폭투, 볼넷을 잇달아 범하며 1,3루에 몰렸다가 스미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없이 이닝을 끌고 나갔다. 3회, 5회, 6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벌랜더는 2-2 동점이던 7회 위기를 위력적인 구위로 벗어났다. 선두 캐롤을 사구, 켈리를 빗맞은 좌전안타로 내보냈으나, 2사후 스미스을 삼진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휴스턴은 0-2로 뒤진 5회말 맥코믹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벌랜더의 부담을 덜어줬다.

벌랜더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승패없이 물러난 벌랜더는 평균자책점을 1.82에서 1.80으로 낮췄다.

벌랜더는 오는 10월 5일 또는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등판서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하지 않는 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킬 수 있다. 사이영상을 사실상 굳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현재 양 리그를 합쳐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 중인 벌랜더는 17승4패, 170이닝, 175탈삼진, WHIP 0.85, 피안타율 0.190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WHIP 1위, 피안타율 2위다. 사이영상 경쟁자는 평균자책점 2위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러 시즈(14승7패, 2.06, 222탈삼진)인데, 마지막 등판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생애 첫 1점대 평균자책점이 확실시되는 벌랜더는 올시즌 후 선수 옵션을 포기할 경우 FA가 된다. 내년 연봉이 2500만달러이니 계약을 해지하고 시장에 나갈 공산이 매우 크다. 현지 언론은 그가 2~3년에 연평균 4000만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벌랜더는 이날 101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97.1마일(156.3㎞)의 직구를 뽐냈다.

한편, 휴스턴은 이날 연장 10회 접전 속에 2대5로 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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