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뉴욕회동 관련 한국 내 논란, 전혀 개의치 않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미 정상 간 뉴욕회동 관련 한국 내 논란에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으며,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며 발언한 비속어 논란을 미국 측이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리스 부통령을 85분 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후 4개월 만에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강력한 한·미 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사용 법제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7차 핵실험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시에는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즉각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인한 한국 전기차 생산 기업의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내년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을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북한의 안보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고한 동맹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논의한 현안에 대해 더욱 공고한 신뢰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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