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주도권 잡아야 하는 토트넘, 북런던 더비 '3미들' 가능성도 있다

김환 기자 2022. 9.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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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주도권을 위해 세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할 수도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번 북런던 더비는 라이벌 아스널의 기세를 꺾고, 최대 리그 1위까지 노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나 다름없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상대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잠시 실험했던 것처럼 세 명의 미드필더 체제로 경기에 돌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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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주도권을 위해 세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할 수도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월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 아스널은 승점 18점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해 있다.


숙명의 라이벌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다. 시즌 초반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EPL 내에서 유이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팀 토트넘. 그리고 그 두 팀들보다 더 많은 승점을 쌓으며 폭풍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스널이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번 북런던 더비는 라이벌 아스널의 기세를 꺾고, 최대 리그 1위까지 노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나 다름없다.


포인트는 주도권 경쟁이다. 어느 경기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아스널은 중원과 2선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토트넘도 차라리 측면보다 미드필드에 집중하는 게 낫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주로 꺼내 드는 포메이션은 4-2-3-1. 3선에 두 명의 미드필더가 배치되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2선에 기용하는 포메이션이다. 수비 라인을 보호하고 후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미드필더는 두 명이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풀백들에게 언더래핑(안쪽으로 좁혀 들어오는 움직임)을 지시해 빌드업에 가담하도록 한다.


콘테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그리고 아르테타 감독과는 달리 양 측면에 배치된 윙백들에게 직선적인 움직임을 통한 공격 가담을 요구하기 때문에 결국 중원에는 두 명의 선수들만 남게 된다. 보통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다행히 두 선수들 모두 활동량이 높고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간 커버는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이대로 경기를 진행한다면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상대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잠시 실험했던 것처럼 세 명의 미드필더 체제로 경기에 돌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는 물론 이브 비수마까지 투입된다면 토트넘은 활동량 좋은 미드필더들을 중심으로 중원 장악을 노려볼 수 있다.


잠시 실험도 했는데, 꽤나 성공적이었다. 레스터전에서 토트넘은 후반 25분 비수마가 교체로 투입되며 잠시 3-1-4-2(혹은 3-5-2) 포메이션으로 대형을 바꿨고, 비수마가 수비적인 역할을 맡자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는 나란히 손흥민의 골을 도왔고, 손흥민도 측면보다 최전방에서 직접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으로 수월하게 공격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아스널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이런 게 필요하다. 중원에 더 많은 숫자의 선수들을 배치해 주도권을 잡고, 골 침묵을 깬 뒤 3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손흥민의 날카로움을 앞세우는 방법이다.


물론 중원을 포기하고 측면을 공략하는 선택지도 있다. 그러나 미드필드가 유독 강한 아스널을 상대로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원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동안 콘테 감독이 어떤 비책을 준비했을 지 기대된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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