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목표 이룬 조성환 인천 감독의 새로운 키워드 '연속성' '지속성'

안영준 기자 2022. 9.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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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를 9년 만에 파이널 라운드 A그룹으로 이끈 조성환 감독이 만족 대신 '지속성'을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28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천에 와서 5년 계획을 세웠는데, 사실 처음 계획보다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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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9년 만의 파이널A 진출과 1만 관중 달성
조성환 감독2022.5.11/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를 9년 만에 파이널 라운드 A그룹으로 이끈 조성환 감독이 만족 대신 '지속성'을 강조했다.

인천의 이번 시즌 성과는 놀랍다. 매년 생존이 일이던 인천은 올 시즌 12승13무8패(승점 49)로 4위에 마크, 스플릿 A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일궜다. 상위 스플릿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인천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한다. 최근까지만 해도 '잔류왕'이라는 마냥 웃을 수 없는 별명이 익숙했던 인천으로선 놀라운 성과다.

성적뿐 아니다. 지난 8월27일 FC서울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처음으로 1만 관중이 입장, 흥행에도 성공했다.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지만 평소 '인천 관중 1만 시대'를 열겠다던 조성환 감독의 바람이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후 인천은 조성환 감독의 공약대로 구단 대표이사, 감독, 선수 등이 힘을 모아 제주 원정을 온 팬들에게 항공비를 지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을 어린이 관중 무료 입장에 써 달라며 화답했다.

구단과 팬들이 서로 힘을 합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인천이다. 아울러 숙원 중 하나였던 클럽하우스도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안팎에서 순풍을 달고 있으니, 사령탑으로선 만족감을 느낄 법도 했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여기서 끝낼 게 아니라 '지속'돼야 진짜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앞서 파이널A에 진출한 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조성환 감독은 지난 28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천에 와서 5년 계획을 세웠는데, 사실 처음 계획보다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하지만 여기까지 빠르게 왔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연속성과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의 표정은 전체적으로 밝고 여유 있었지만, 긴 호흡이 필요한 장기적 플랜인 만큼 초반 좋은 흐름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경계심도 못지않게 컸다.

조성환 감독은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잘 준비해야 연속성이 생긴다. 앞으로는 인천만의 철학과 운영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탄탄한 팀이 된다.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됐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할 일이 더 많아졌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는 남은 5경기서 ACL 출전권을 따겠다는 목표로 귀결된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다음 시즌 구단 최초로 ACL까지 나선다면 구단의 위상, 규모, 흥행 등 한 단계 더 높은 스텝을 밟을 수 있다. 지속성을 위한 핵심 키워드가 바로 ACL 출전이다.

이를 잘 아는 조성환 감독도 절실하다. 그는 이어진 미디어데이 본 행사에서 "팬 여러분들이 (내년 ACL 원정 응원을 위해) 여권 갱신과 캐리어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까지 온 만큼 남은 5경기를 잘 치러서 그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인천 관계자는 "감독님이 오신 뒤 팀이 점점 더 옳은 길로, 잘 걸어오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구단, 스태프, 팬들 간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 이를 순풍 삼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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