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갑질' 의혹 유명 프로파일러..제자들 상대로 맞고소

이지선 기자 2022. 9. 29.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폭행, 갑질, 자격기본법 위반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명 프로파일러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 3명을 검찰에 맞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들은 지난 7월 말께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강간 등 혐의로 A경위를 고소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A경위가 2020~2021년 본인이 운영하는 학회 회원들을 사무실과 차량·모텔 등에서 억지로 껴안거나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DB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성폭행, 갑질, 자격기본법 위반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명 프로파일러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 3명을 검찰에 맞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A경위가 최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여성 3명을 최근 검찰에 고소했다.

A경위는 고소장을 통해 "여성들과 합의로 이뤄진 관계였다. 강제적인 추행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들은 지난 7월 말께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강간 등 혐의로 A경위를 고소한 바 있다.

A경위의 각종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 7월 중순께 한 방송을 통해서다.

경찰의 감찰 결과에 따르면 2007년 프로파일러 특채로 채용된 A경위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최면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허가 없이 영리 업무를 해왔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공인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A경위는 여성 회원 일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른바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와 상황을 조작해 지배하는 것)'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피해자들은 "A경위가 2020~2021년 본인이 운영하는 학회 회원들을 사무실과 차량·모텔 등에서 억지로 껴안거나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친밀감을 형성해야 된다고 하면서 오빠라고 부르게 하고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며 "가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실제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A경위가 회원들에게 자신의 논문 대필이나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A경위는 감찰 조사에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편집증과 피해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 착취와 논문 대필 의혹 등도 부인했다.

논란이 일자 전북경찰청은 A경위를 직위해제 했다. 또 A경위가 학회 이름으로 회원들에게 발급한 '임상최면사' 자격증이 교육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 검찰에 송치했다. 민간자격증의 경우 주무부 장관의 공인을 받아야만 한다.

letswin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