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수교 50주년.. 갈등 책임 일본에 전가하는 중국 [특파원+]

이귀전 입력 2022. 9. 29. 14:41 수정 2022. 9.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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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9일로 국교정상화(수교)를 한지 50주년을 맞는 일본에 양국간 갈등 조성의 책임을 떠넘기며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난 자주적인 외교를 펼 것을 강조했다.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만 입고 다녀도 과하게 반응하는 중국내 반일 정서 역시 양국간 걸림돌이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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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무시·미국과 공조 강화·군국주의 성향 등" 거론
중국 내 반일 정서 심각.. 일본풍 거리 문 닫고 연예인 퇴출까지

중국이 29일로 국교정상화(수교)를 한지 50주년을 맞는 일본에 양국간 갈등 조성의 책임을 떠넘기며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난 자주적인 외교를 펼 것을 강조했다.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만 입고 다녀도 과하게 반응하는 중국내 반일 정서 역시 양국간 걸림돌이란 지적도 나온다.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양국은 1972년 9월 29일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중국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일본 총리가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이 ‘항구적 평화 우호 관계를 확립한다’는 취지의 공동성명에 서명해 국교를 정상화했다.
1972년 9월 28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서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 당시 일본 총리가 건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은 난징대학살 등 일본의 침략에 대한 원한은 잠시 내려놓고 수교 이후 개혁·개방 등을 통해 경제대국 일본의 자본과 기술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일본도 거대 시장을 선점하며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매체는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가 사상 최대인 3914억달러(약 563조원)를 기록하는 등 전 지도자들의 전략적 비전과 정치적 용기 덕분에 지난 50년간 양국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치적 관계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중·일 양국은 일련의 기념행사를 열어 양 국민의 친선을 보여줬지만 어려움으로 가득한 양국 관계의 현상은 축제일에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며 “일본은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전직 지도자들의 비전과 용기를 되찾고 중국에 대한 전략적 개념과 위치를 현명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지난 8월 예정됐던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 회담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타이베이=AFP연합뉴스
칭화대 현대국제관계연구소 류장용(劉江永) 부소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전범 인정 문제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 영유권 문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자민당의 군국주의 성향 등이 중·일 관계를 더욱 망가뜨렸다”며 “이 중요한 시점에 양국간 역사와 전쟁, 영토, 국가안보 등에 대한 구조적 차이가 더욱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고 양국 갈등의 책임을 일본에 돌렸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項昊宇) 특임연구원은 “일본이 세계경제 2위 지위를 중국에 추월당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중국에 힘들게 적응하고 있다”며 “중국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언론과 반중 정치인에 의해 정치 환경이 더욱 우경화되고 있는데 이는 양국 우호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잠잠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중·일 공조가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하고, 일본은 경제 협력에서 안보 개념을 남용하는 미국의 방식에 저항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중일 수교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중국내 반일 정서는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지난해 8월 일본 교토(京都)를 본떠 조성됐던 일본풍 거리는 ‘일본의 문화침략’이라는 등의 거센 비판을 받고 영업 시작 2주도 안돼 문을 닫았다. 다롄의 한 부동산 업체가 60억위안(약 1조200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하지만 결국 문을 닫고, 한국, 서양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리로 변신해 재개장했다.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일본 식당 앞 모습. AP연합뉴스
또 중국 당국의 연예계 정풍 분위기 속에 배우 장저한(張哲瀚)은 2018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찍은 사진이 뒤늦게 논란이 됐고 결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심지어 일식당 종업원이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 차림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옷을 갈아입고 오라’며 검사를 거부당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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