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 돌봄' 지쳐 지적장애 동생 숨지게 한 오빠..징역 7년

김성진 기자 2022. 9. 29. 14: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이 대소변을 못 가리자 체벌 목적으로 굶겨 숨지게 한 30대 친오빠가 1심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자 수시로 굶겼고 결국 지난 7월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지막 공판에서 "제가 무기력한 것, 제가 동생을 못 돌본 잘못이 있다"면서도 "(동생을 돌보며) 나도 점점 살기가 싫고 동생이 실수하면 점점 다 하기 싫어졌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스1

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이 대소변을 못 가리자 체벌 목적으로 굶겨 숨지게 한 30대 친오빠가 1심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안동범 부장판사)는 29일 학대치사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은 A씨(36)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6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여동생은 장애인이라서 누군가 도움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밥을 못 먹게 하는 등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와 피고인이 사회적으로 단절됐던 것이 이 사건 범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참작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자 수시로 굶겼고 결국 지난 7월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지막 공판에서 "제가 무기력한 것, 제가 동생을 못 돌본 잘못이 있다"면서도 "(동생을 돌보며) 나도 점점 살기가 싫고 동생이 실수하면 점점 다 하기 싫어졌다"고 했다. 부모님 없이 '독박 돌봄'을 한 상황을 참작해달라는 취지였다. A씨 친부는 자녀들이 어릴 적 가출을 했고 친모는 7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A씨 변호인도 "A씨는 홀로 여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사정이 있었다"며 "무기력증에 빠져 결국 자신도 좌우할 수 없던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성장 과정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해주기를 바란다"고 했었다.

[관련기사]☞ 김구라, '17억 빚' 전처와 협의 이혼…"그렇게 갚아줬는데 뭐"김영철, 뒤늦게 전한 부친상…"장례식 안가려다 마음 바꿔" 왜?'신혼에 날벼락' 돈스파이크 구속에 아내도 SNS 닫았다'파친코' 현리, 우익 논란 日 배우와 열애 중…"따뜻하게 봐달라""이규한·최여진 결혼해도 될 듯…전무후무" 신애라 경악, 왜?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