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군사협력 2017년 이전으로 복원"..동해서 3국 대잠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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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북한을 겨냥한 3국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7년 4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벌인 바 있다.
국방부는 29일 입장자료에서 "이번 한미일 3국 해상 연합훈련은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가겠다는 조치의 일환"이라며 "SLBM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색·식별과 추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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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축함 문무대왕·美 핵항모 로널드레이건
대잠전 주력한 일본 구축함 아사히함도 참가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북한을 겨냥한 3국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5년여 만에 열리는 이례적 훈련이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두 축을 중심으로 한미일 3각 공조의 대북 억지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방부는 훈련에 앞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때 중단된 훈련을 재개한다는 의미다. 그간 숱한 현안에 부딪치며 갈등을 빚어온 한일관계가 변화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29일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대잠 훈련에 나선다. 해군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능력 고도화 등 점증하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은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 미국 해군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동해상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구축함 배리함이 선봉에 선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아사히함을 투입한다. 아사히함은 일본이 2018년 3월 취역시킨 신형 함선으로, 대잠전 임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은 “3자 간 대잠전 훈련은 2017년 첫 시행 이후 5년 만이다”라고 밝혔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7년 4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벌인 바 있다. 한국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조충호 해군1함대 11전투전대장(대령)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간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기회”라며 “어떠한 형태의 북한 도발도 압도적ㆍ결정적으로 대응해 무력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9일 입장자료에서 “이번 한미일 3국 해상 연합훈련은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가겠다는 조치의 일환”이라며 “SLBM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색·식별과 추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대응할 추가 조치를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훈련이 진행되는 해역이 독도 인근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 훈련 지역은 북한의 SLBM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해역을 고려해 동해상의 공해(公海) 구역을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잠수함과 SLBM의 생산ㆍ개발ㆍ시험 시설을 갖춘 북한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모종의 동향이 파악돼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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