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형 연락처 안 물어봤다"는 02년생 벤투호 막내 양현준

2022. 9. 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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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 막내 양현준(20, 강원FC)은 선배들과의 연락처 교환 없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양현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9월 친선 A매치 2경기를 준비했다. 양현준의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었다. 소집 당시 벤투 감독은 “양현준은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양현준은 “제 롤모델은 황희찬(26, 울버햄튼) 선배”라고 들려줬다.

고대하던 A매치 데뷔 기회는 얻지 못했다. 양현준은 23일에 열린 코스타리카전(2-2 무)과 27일에 열린 카메룬전(1-0 승)에서 1살 위 형인 이강인(21, 마요르카)과 함께 벤치에서 대기했다. 양현준과 이강인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은 0분이었다.

카메룬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양현준은 “경기에 뛰지 못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표팀 내에서도 경쟁이 있다”면서 “K리그에서 잘하면 다음 평가전에 또 뽑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 동안 강원FC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준은 대표팀에 소집된 약 일주일 시간 동안 많은 걸 느꼈다. 그는 “대표팀에서 형들과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많은 걸 배우며 성장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마인드 컨트롤까지 배웠다”고 답했다.

양현준이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는 지난 7월에 열렸던 팀 K리그-토트넘 경기였다. 당시 팀 K리그 막내로 출전한 그는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 토트넘 수비수들 사이에서 본인의 발기술을 여유롭게 펼쳤다. 이때 처음 만난 손흥민이 경기 끝나고 양현준을 칭찬했다고 한다.

대표팀에 처음 뽑힌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락처를 묻곤 한다. 하지만 양현준은 “흥민이 형이나 희찬이 형의 연락처를 따로 물어보진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았다. 대표팀에 메신저 단체방이 있어 메신저 연락처는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이번 소집에서 (윤)종규 형, (정)우영이 형이랑 많이 친해졌다”고 했다.

이젠 최용수 감독 품으로 돌아가 시즌 마무리를 해야 한다. 양현준은 “최용수 감독님께서 ‘왜 대표팀 가서 경기 못 뛰고 왔냐’고 놀리실 것 같다. 배운 점이 많다고 말하겠다”며 “강원FC와 함께 파이널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개인적으로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도전하겠다”고 각오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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