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청객' 안구건조증..이 질환 탓일 수도

이승구 2022. 9. 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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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의 마지막 주에 들어서서면서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눈꺼풀 염증에서 기인하는 염증성 질환이어서 방치하면 안구건조증과 염증이 서로 악영향을 줘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눈꺼풀 염증과 연관된 안구건조증은 눈물부족으로 인한 뻑뻑함 등의 이물감, 시야 흐림, 충혈, 눈물흘림뿐만 아니라 눈 주변의 간지러움과 부종, 눈곱의 증가 등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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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염증'으로 인한 염증성 안구건조증일 경우 많아
안구건조증과 염증, 서로 악영향 끼쳐..악순환 고리 생성
눈꺼풀 염증부터 치료해야 안구건조증 증상도 완화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9월의 마지막 주에 들어서서면서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다. 가을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불며 건조해지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는 계절이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이 뻑뻑하고 매마른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눈꺼풀 염증에서 기인하는 염증성 질환이어서 방치하면 안구건조증과 염증이 서로 악영향을 줘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빨리 눈물이 증발해 버릴 때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환절기라는 환경적 요인 외에도 오랜 시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 화면을 보거나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하면 걸릴 수 있다. 흔히 인공눈물약의 점안을 안구건조증의 치료로 알고 있지만, 이는 안구건조증의 근본 원인은 해소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눈꺼풀 염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흔히 인공눈물약 점안을 안구건조증의 치료로 알고 있지만, 근본 원인을 해소하려면 눈꺼풀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제공
 
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눈꺼풀 염증인 경우가 많다. 눈꺼풀 염증은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바이러스 등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건조한 바람으로 눈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외부물질로부터 보호 능력이 감퇴돼 쉽게 세균에 노출된다. 이런 감염원이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위치하여 눈물의 지방층 생성을 담당하는 마이봄샘에 염증을 일으키면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눈꺼풀 염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안구건조증과 염증이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눈물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것이 눈물의 질을 저하시켜 다시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경우에는 인공눈물약으로 눈물을 보충해도 증상 호전이 어려울 수 있다.

눈꺼풀 염증과 연관된 안구건조증은 눈물부족으로 인한 뻑뻑함 등의 이물감, 시야 흐림, 충혈, 눈물흘림뿐만 아니라 눈 주변의 간지러움과 부종, 눈곱의 증가 등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눈꺼풀, 눈물막, 각막, 결막의 상태, 눈물 생성 및 분비량, 마이봄샘 염증 동반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다면 마이봄샘에 쌓인 피지를 녹이고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이는 IPL 시술을 받을 수 있다. IPL은 빛을 눈꺼풀의 위와 아래쪽에 조사해 마이봄샘을 직접 자극하는 치료이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보통 3~4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기타 염증은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약과 더불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항염증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고경민 안과전문의가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IPL 시술을 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제공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 고경민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을 인공눈물약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눈꺼풀 염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특히 갑자기 눈곱이 많아지거나 끈끈한 실 같은 눈곱이 생기거나 일주일 이상 심한 건조증 또는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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