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비슷한 코감기와 비염..제대로 구분해 치료해야

코풀기｜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비염과 코감기는 증상이 비슷해 둘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평소에 비염이 있는 환자라면 코감기에 걸려도 비염이 심해진 것인지 코감기에 걸린 것인지 알기 어렵다. 코감기에 걸린 비염환자는 코감기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코감기와 비염의 차이를 구분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감기와 비염을 구분하려면 먼저 감기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리노바이러스'와 염증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구분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염증을 일으켜 열, 몸살, 기침, 목감기로 발전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열이 나 우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금방 알아챈다.

반면,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리노바이러스는 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러한 리노바이러스는 건조하고 찬 환경을 좋아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코가 차갑고 건조한 상태일 때 리노바이러스에 잘 감염된다. 리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우리 몸은 콧물을 많이 만들어 축축한 것을 싫어하는 리노바이러스에 대항한다. 그래서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코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이 많아져 코 밖으로 흐르는 것이다.

비염이 있는 환자의 코는 항상 차고 건조하기 때문에 리노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이다. 이 때문에 비염환자는 리노바이러스에 취약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비염과 코감기의 증상이 매우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콧물이 밖으로 흐르는 증상의 유무이다.

초기 감기일 경우에는 손가락을 살짝 콧구멍 안에 넣었을 때 약간의 콧물이 나온다. 하지만 코감기가 심할 경우 콧물이 밖으로 흐르거나 코 입구를 들여다보면 흐르는 콧물이 말라붙어서 입구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비염환자는 코감기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니 코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받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라민영 원장 (한의사)

라민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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